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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株 당분간 박스권 등락 가능성

패널 공급과잉 따른 제품값 하락 내년 초까지 지속<br>LGD·삼성SDI등 내년 1분기 이후 반등 모색 할 듯


디스플레이 업종이 패널의 공급과잉에 따른 제품가격 하락세가 올 연말에서 내년 초까지 이어지며 지지부진한 주가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주가가 충분히 조정을 거친 만큼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예측됐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증권은 "LG디스플레이ㆍ삼성SDI를 비롯한 글로벌 디스플레이 업체는 오는 2010년 추정실적 기준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 0.8~1.2배를 기록하고 있어 현 수준에서 주가의 하방경직성이 확보될 것"이라며 "본격적인 주가 상승은 패널가격의 바닥이 예상되는 2010년 1ㆍ4분기 중반 이후부터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디스플레이 업종의 주가가 당분간 상승탄력을 못 받을 것으로 예측되는 이유는 패널의 공급과잉 이 이르면 올 연말, 늦으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공급과잉에 따라 제품가격이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면 업체들도 수익성의 악화를 피할 수 없다. 현대증권의 '글로벌 LCD 수급' 자료에 따르면 지난 2ㆍ4분기에 LCD 공급을 수요로 나눈 수치는 0.2포인트까지 하락했지만 3ㆍ4분기(2.6포인트) 이후 점차 증가해 2010년 1ㆍ4분기에는 9.5포인트, 2ㆍ4분기에는 5.2포인트를 기록한 뒤 3ㆍ4분기에 가서야 1.2포인트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오수희 현대증권 연구원은 "올 4ㆍ4분기에도 공급과잉 우려가 있고 이는 내년 1ㆍ4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2010년 상반기 LCD 산업의 연착륙을 위해 본격적인 비수기에 접어드는 11월부터 내년 3월까지 가동률 조정을 통해 패널 감산폭을 확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2004년 이후 네번의 패널가격 사이클을 경험하는 동안 기간은 평균 6개월 수준으로 짧아졌고 하락폭도 지난해 하반기를 제외하면10%대로 축소됐다"며 "현재 산업 내 재고 수준이 높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격하락은 내년 1~2월이 되면 바닥을 보이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분석했다. 공급과잉 해소 시기가 내년 상반기보다 더 늦어질 수 있다는 보수적인 의견도 있다. 조성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 대만의 AUO 등의 업체들이 8세대 이상 대형 LCD TV 시장에서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신규 생산라인에 투자를 계속하고 있어 공급과잉이 내년 1ㆍ4분기 후반이나 2ㆍ4분기에 해소될지에 대해서 의문"이라며 "4ㆍ4분기는 전통적인 비수기이기 때문에 LCD TV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지 않는 이상 패널가격의 안정화를 기대하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공급과잉의 여파로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주가가 적어도 올해 말까지는 '지지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자들도 서두르지 않고 패널가격의 반등이 모색되는 시기까지 기다리는 것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오 연구원은 "공급과잉 상황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박스권의 등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 연구원도 "현재 상황에서는 투자자들이 디스플레이 업종에 대한 투자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며 "내년 초 패널 가격이 반등을 모색하는 시기에 매수에 나서보는 것이 괜찮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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