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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툰부대원 자장면으로 향수 채운다
입력2005-03-03 09:43:51
수정
2005.03.03 09:43:51
부대내 복지회관 자장면ㆍ떡복이 큰 인기
`자장면과 떡볶이를 먹으며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채운다.'
3일 자이툰부대 관계자에 따르면 이라크 아르빌에서 평화재건 임무를 수행중인자이툰부대원들 사이에 자장면과 떡볶이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자이툰부대원들이 전장에서 `고향 음식'으로 향수를 달랠 수 있는 것은 대한민국재향군인회(향군)가 작년 말부터 자이툰부대 내에 복지회관을 건립, 운용하면서부터다.
향군은 벽돌을 이용해 건립한 복지회관에 한국인 주방 아주머니 3명을 고용, 장병들에게 양고기 꼬치와 닭고기는 물론 자장면, 떡복이, 김밥까지 판매하고 있다.
자장면과 떡복이, 김밥은 1인분에 3∼4달러, 양고기 꼬치는 15달러, 닭고기는 20달러에 각각 판매되고 있다.
비록 이역만리 타국에다 전장이라는 점에서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은 편이지만고향 음식에 굶주린 장병들에게는 큰 인기다.
50평 안팎의 복지관에는 좌석 60여개가 마련돼 있지만 우리의 주말에 해당하는목ㆍ금요일이면 주문 후 수 십분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장병들로 북적된다는 것.
처음에는 자이툰부대 장병들조차도 자장면 같은 음식이 잘 팔릴 수 있을지 의아해 했지만 단숨에 장병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이다.
자이툰부대 관계자는 "장병들이 자장면, 떡볶이 등을 먹으면서 가족이나 고향생각을 많이 한다"며 "황량한 벌판에 주둔지를 세울 당시를 생각하면 격세지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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