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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금융 부실화 가능성 희박"

삼성경제硏 보고서 분석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로 촉발된 미국 금융위기로 국내 금융시장 안정성에 대해서도 경고음이 나오는 가운데 우리나라 부동산금융이 부실화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4일 ‘최근 부동산 경기 진단(금융의 관점에서)’ 보고서에서 “시중은행 및 저축은행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화가 경영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유정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시중은행의 PF 대출비중이 총대출의 5%에 못 미치는 반면 손실흡수능력은 전액을 보상할 수준을 크게 넘는다”며 “자산 1조원 이상 대형 저축은행도 건전성이 양호한 편”이라고 말했다. 재무건전성이 취약한 중소형 저축은행은 PF 대출 부실화에 대응할 능력이 미흡하지만 전반적인 부동산금융 부실을 초래하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소는 이어 국내 부동산금융은 미국과 달리 유동화 비율이 낮고 단순한 1차 유동화에 그쳐 부실이 확산될 가능성도 적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ㆍ4분기 이후 ‘가계신용 위험지수’가 상승하고 있지만 전체 가계대출이 부실화할 가능성은 낮게 봤다. 가계대출의 약 40%를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이 엄격한 대출규제와 약정만기의 장기화 추세 등으로 부실화할 위험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으로 신용경색이 장기화될 가능성은 높은 만큼 금융당국이 전염효과를 차단하는 데 적극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연구소는 최근 부동산경기 위축 원인으로 ▦대내외 리스크 확대로 인한 금리상승 ▦경기사이클에 따른 가격하락 ▦경기침체에 따른 주택구매심리 위축 ▦부동산 투기억제책 등 4가지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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