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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속의 보물, 치아 이야기] 어린이 치아 교정 7세 때가 적당

턱 뼈 다 자라기 전 조절치료 중요


교정치료라고 하면 흔히 치아에 대한 것을 떠올린다. 영구치가 아직 나지 않은 아이들에게 교정치료가 필요하다고 하면 생소하게 들릴 수 있다. 하지만 교정은 치아뿐 아니라 성장을 이용해 얼굴 골격의 틀까지 바로잡는 것도 포함한다. 그렇다면 어린이 치아교정은 언제가 좋을까. 대한치과교정학회에서는 7세를 권한다. 만 6세부터 영구치가 나기 시작해 7세가 되면 어느 정도 위아래 앞니의 관계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아래턱이 발달한 일명 주걱턱은 만 6세 때부터 위턱 성장을 촉진하거나 아래턱 성장을 억제하는 방법으로 성장을 조절해 치료를 한다. 반면 위턱이 지나치게 돌출된 무턱의 경우는 사춘기 이전에 검사해 교정시기를 결정한 후 헤드기어라는 장치를 이용해 위턱성장을 조절하면 된다. 얼굴에서 위턱은 아래턱보다 좌우가 약간 더 크다. 부정교합은 위턱을 큰 그릇, 아래턱을 작은 그릇으로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만약 위턱의 폭이 좁다면 조기치료를 통해 폭을 넓혀야 한다. 큰 그릇인 위턱이 더 좁으면 음식을 씹을 때 볼을 씹게 되고 영구치들이 날 자리도 부족해 비대칭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뼈들이 서로 단단하게 붙었다면 폭을 넓히기가 어렵다. 빠른 시작이 치료의 성패를 좌우하는 이유다. 성장조절치료는 과한 것은 억제하고 모자란 것은 이끌어주는 원리다. '혹시나 좋아지지 않을까'하는 기대는 접자. 어릴 때 정상에서 벗어난 골격은 커가면서 더 나빠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 자라고 나면 성장조절치료는 불가능하고 턱 수술만이 방법이다. 유치가 너무 일찍 빠진 경우에도 관심을 둬야 한다. 아래 영구치가 날 수 있는 자리가 위태로워지기 때문이다. 그대로 방치하면 그 공간으로 옆의 치아들이 밀리면서 영구치의 자리가 좁아져 치아 전체를 교정해야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때 치과를 방문해 간단한 공간유지장치만 달면 영구치가 큰 탈 없이 제자리를 잡는다. 때로는 이상하게 보이지만 치료가 필요 없는 경우도 있다. 벌어진 앞니가 그 중 하나다. 아이가 10살을 넘지 않았다면 성급한 치료보다는 기다림이 낫다. 일명 '미운 오리새끼 단계'라고 하는데 나중에 송곳니가 나면서 옆 치아를 밀면 앞니가 자연스럽게 모아진다. 물론 송곳니가 난 후에도 틈새가 넓다면 검사가 필요하다. 아이의 나쁜 구강 습관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가령 '손가락 빨기'는 4세 전까지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계속되면 치아와 골격에 영향을 줘 앞니 사이가 벌어지거나, 윗니가 돌출되거나 위턱이 좁아질 수 있다. 아이들에게 외모는 큰 관심사다. 동시에 자신감을 결정짓는 요소이기도 하다. 조기교정치료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균형 잡힌 얼굴과 가지런한 치열은 아이에게 줄 수 있는 좋은 유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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