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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션 투자의견 “헛갈리네”
입력2004-02-17 00:00:00
수정
2004.02.17 00:00:00
노희영 기자
옥션(043790)에 대한 증권사들의 투자의견이 `매수`와 `매도`로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17일 현대증권은 옥션의 우수한 실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 투자의견을 `단기 매수(Trading Buy)`에서 `매수(Buy)`로 상향했다. 목표주가도 현 수준보다 40% 이상 높은 9만~10만원을 제시했다. 이상구 도소매 팀장은 “지난해 최대주주인 이베이의 공개매수가 실패했지만, 등록폐지 의사를 보인 만큼 하반기에 공개매수를 재추진 할 가능성이 높다”며 “옥션은 이미 외자기업으로서 높은 시장지배력과 이익 성장 잠재력을 지니고 있어 이베이의 높은 주식가치 적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반면 삼성증권은 지난달 중순 옥션에 대해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Market Perform)`에서 `매도(Sell)`로 하향조정한 뒤 이를 유지하고 있다. 실적은 양호하지만, 영업외적인 요인으로 주가가 고평가됐다는 분석이다. 목표주가 역시 4만8,000원으로 현대증권이 제시한 가격의 절반 수준이다. 박재석 인터넷ㆍ전자상거래팀장은 “향후 추가적인 공개매수에 대한 일정과 계획은 결정된 것이 없으며, 1~2년 뒤로 지연되거나 아예 무산된다면 현재의 높은 주가수준은 유지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옥션은 100% 내수업체인데 비해 이베이는 전세계 27개국에 진출해 있는 등 양사간 수익구조 및 시장규모가 많은 차이가 나기 때문에 직접적인 비교는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국내 증권업계를 대표하는 양대 증권사가 상반된 투자의견을 보이는 가운데 이날 옥션 주가는 300원(0.99%) 내린 7만500원에 마감, 3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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