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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업계 메뉴 다양화 부심
입력2004-02-12 00:00:00
수정
2004.02.12 00:00:00
신경립 기자
조류독감과 광우병 파동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육류 기피현상이 계속되자, 대형 위탁급식 업체들이 각종 이벤트를 시행하거나 후식 메뉴를 강화하는 등 메뉴의 단조로움을 극복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일부에서는 `닭고기를 먹자`는 사회 분위기에 동참, `삼계탕 데이`를 기획하는 등 고객의 불안심리에 정면으로 맞서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CJ푸드시스템은 닭고기 기피 현상을 정면 돌파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최근까지 닭고기 메뉴를 줄였지만, 소비자들의 인식 타개를 위해 적극적인 닭고기 소비 조장에 나서기로 하고 오는 18일 CJ 사업장의 전 직원식당에 삼계탕을 내놓을 계획이다. 앞으로는 다른 일반 고객사로까지 닭고기 소비 촉진 메뉴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하지만 아직 대부분의 급식 업체들은 고객 반응을 인식, 육류 메뉴를 기피하고 메뉴 단순화 문제를 풀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아워홈은 최근 육류 대체식품인 콩으로 다양한 식단을 선보인 `콩사랑 이벤트`를 실시해 두부 스테이크 등 이색 요리를 선보였다. 지난 정월대보름에는 부럼과 나물류 등으로 구성한 `대보름 건강 이벤트`를 실시하는 등 육류가 제한되는 데 따른 식단 운영의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또 신세계푸드시스템은 주 2회 정도로 운영 내놓던 해산물을 3~4회로 늘렸다.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립스틱 자국이 가장 예쁜 고객에게 선물을 증정하는 `사랑을 고백하세요!` 이벤트도 기획했다. 푸드머스는 후식 메뉴 강화, 친환경 식재 사용 증대, 야채 메뉴 개발 등의 방침을 세웠다.
업계 관계자는 “쇠고기나 닭고기 메뉴를 내면 `지금이 어느 때인데 이런 것을 내주냐`는 항의성 글이 게시판에 오르는 등 아직 육류 섭취를 껄끄러워하는 소비자들이 많다”며 “생선과 야채 메뉴 개발에 힘을 쓰지만, 최근 야채 값도 많이 올라 단가를 맞추기도 힘겨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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