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기업도 6곳이나 증가할 정도로 성장세가 가파르다. 미국과 일본 역시 제조업 부활 덕분에 기업가치가 상승 추세라고 한다. 세계 시장에서 겨뤄야 하는 주요 경쟁상대는 뛰고 있는데 우리 기업들은 제자리걸음은 고사하고 후퇴하는 실정이다. 기업가치가 떨어지니 신용등급이 온전할 리 있겠는가. 올 1·4분기에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된 국내 기업들이 16곳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6곳에 비해 3배나 급증했다. 통상 신용등급 하락은 비용부담 증가로 이어지는 만큼 기업들로서는 엎친 데 덮친 격이다. 더 큰 문제는 내수에다 수출까지 흔들리고 있어 우리 기업의 실적회복을 낙관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주요 수출시장인 중국마저 디플레이션 우려가 나오는 판이다.
세계 휴대폰 시장을 호령했던 노키아가 알카텔루슨트를 인수해 통신장비 업체로의 변신을 꾀하는 등 글로벌 산업현장은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다. 한순간 뒤처지면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 어느 때보다 기업들의 도약 의지가 요구되는 때다. 정부도 혁신 노력을 북돋우고 기업환경 개선에 적극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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