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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본드, 폭력 남편이었다?

위기의 순간 한 방의 주먹으로 적들을 시원스럽게 제압해버리는 제임스 본드의 숀 코너리가 자신의 전처를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학대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962년부터 73년까지 코너리와 결혼해 살았던 호주 출신의 다이앤 실렌토는 현재 집필 중인 자서전에 코너리의 그 같은 일면을 자세하고 기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호주 일간 오스트레일리안이 26일 보도했다. 배우로 활동했던 실렌토는 또 자신의 빠른 성공에 코너리가 오히려 시샘을 했으며 그가 제임스 본드 영화로 명성을 얻은 뒤에는 오히려 그것을 주체할 능력을 잃고 갈팡질팡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호주 퀸즐랜드주에 살고 있는 실렌토는 코너리와 파경에 이른 건 출신배경이 너무 다르기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코너리는 스코틀랜드의 노동자 가정 출신이며 실렌토는 부모가 모두 호주의 유명한 의사인 집안에서 자랐다. 실렌토는 "물리적인 접촉도 있었지만 전체적인 맥락에서 보는 게 중요하다"며 "그가 나보다 몸무게가 거의 두 배가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실렌토는 18세이던 지난 1951년 영국 왕립 드라마 예술학교에서 공부하기 위해 영국으로 건너갔으며 57년 이미 배우로 화려한 명성을 얻고 있을 때 코너리를 만났다. 이미 결혼한 상태에 있으면서도 실렌토와 코너리의 관계는 만나는 순간부터 무르익기 시작했다. 그러나 실렌토는 몇 차례 코너리의 청혼을 거절하다 62년 첫 번째 제임스 본드 영화 닥터 노가 만들어진 후 결혼했다. 하지만 코너리가 부인을 학대한다는 소문은 그때부터 나돌기 시작했다. 코너리는 65년 플레이보이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남자들과 똑 같은 방법으로 때릴 수는 없지만 여성에게 폭력을 행사한다는 게 특별히 잘못된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해 그 같은 소문을 강하게 뒷받침했다. 또 그는 93년 베너티 페어와 가진 인터뷰에서도 "종종 외부의 힘을 필요로 하는 여성들이 있으며 그들은 결국 대결로 나간다"며 "그들이 필요로 하는 건 매"라며 폭력을 옹호하는 발언을 다시 했다. 그러나 그는 나중에 그 같은 발언을 전체적인 문맥에서 떼어내서 보기 때문에 문제가 생긴 것이라며 아내 실렌토에 대한 폭력사용 소문을 완강하게 부인했다. 내년에 책을 출간할 예정인 실렌토는 코너리는 스코틀랜드의 노동자 가정 출신으로 자신에게 다가온 제임스 본드의 명성을 주체할 능력이 없었다고 거듭 주장하면서 초창기에는 자신이 배우로 더 큰 명성을 얻고 있었지만 코너리가 007로 유명해지자 자신을 집에만 있게 했다고 말했다. 실렌토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코너리의 대변인은 논평을 거부했다.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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