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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대졸 초임, 日보다 많다"

1인당 국민소득 절반수준 불구 10% 정도 더 받아


국내 대기업의 대졸초임이 일본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경제규모에 비해 임금이 비정상적으로 높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4일 ‘임금 수준 및 생산성 국제비교’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평균 대졸초임 수준이 일본의 94.6%에 달해 경제규모를 감안할 때 한일간 대졸초임이 거의 비슷하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의 지난해 대졸초임은 2,255만원으로 일본 2,384만원과 거의 엇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특히 기업규모가 클수록 임금 수준이 높아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일본 대졸초임을 100%로 놓고 비교할 때 한국의 대기업(종업원 1,000명 이상)은 일본의 110.4% 수준으로 훨씬 높았다. 또 직원 300~999명을 거느린 한국기업의 대졸초임은 96.4%로 일본과 비슷했으며 100~299명 규모의 중소기업도 91.5%까지 근접했다. 경총은 이와 관련해 일본의 1인당 국민소득이 3만5,490달러로 한국(1만8,337달러)의 2배 수준임을 감안할 때 대졸초임 수준은 비정상적으로 높다고 분석했다. 경총 관계자는 “대졸초임이 지나치게 높은 원인은 하위직급 중심의 노동운동 때문”이라며 “대졸초임의 과다하게 책정됨에 따라 기업들이 정규직 신규채용을 꺼리고 비정규직으로 대체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에서 업종별로는 금융 및 보험업 대졸초임의 상대임금 수준은 133.7%로 일본보다 무려 33.7%(743만원)이나 높았으며 건설업(99.8%), 도소매업(94.4%), 제조업(92.3%), 운수창고통신업(91.3%) 등의 순이었다. 대졸신입을 제외한 상위직급별 초임은 대리(79.1%), 과장(78.9%), 차장(76.2%), 부장(75.6%) 등으로 직급이 올라갈수록 일본 대비 상대임금 수준이 낮아지는 현상을 나타냈다. 특히 우리나라 부장의 초임은 대졸초임의 2.1배이지만 일본은 2.7배에 달해 국내 기업의 대졸초임이 상위직급에 비해 과도하게 높게 책정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총은 이와 관련해 지나치게 높은 대졸초임이 기업 내 임금배분에 있어서 심각한 왜곡현상을 초래하고 상위직의 불만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우리나라 임금 수준은 지난 97년을 100으로 기준할 때 2005년 192.1로 92.1% 급상승한 반면 일본은 1.7%, 대만은 17.6%, 미국은 22.9%, 영국은 37.3% 오르는 데 그쳐 우리나라의 임금상승률이 지나치게 높게 나타났다.. 경총은 또 2005년을 기준으로 할 때 우리나라의 국민소득 대비 임금수준(제조업 기준)은 1.83으로 미국(0.84), 일본(1.28), 대만(1.02)보다 과도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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