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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순의 눈이야기] 당뇨병과 눈 건강

약한 망막증 있을땐 당뇨 의심을

‘웰빙’ 바람이 지속적으로 불고 있다. 그만큼 범국민적으로 건강과 운동에 대한 관심이 몇 년 전과는 엄청나게 달라졌다는 얘기다. 그러나 식생활이 풍요로워지면서 비만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도 많아졌다. 비만은 외관상으로도 보기 안 좋지만 고혈압, 당뇨 같은 만성질환의 주범이 되기 때문에 날씬해지려는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비만 때문에 생길 수 있는 질병이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당뇨병은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어 당뇨병과 비만 두 단어가 합성된 ‘diabesity'라고 부르기까지 한다. 당뇨병이 요즘 급증하고 있는데 이것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 중 식사조절과 운동이 제일 중요하다.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는 게 좋다. 당뇨병이 있으면 피로감, 갈증, 음식을 많이 먹게 되고 소변량이 많아진다. 또 괜히 몸이 가렵고 이유없이 체중이 감소하는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이런 증상이 있으면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당뇨병이 오래되면 몸 속에서 여러 가지 나쁜 변화가 생기기 때문에 조기발견과 치료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당뇨 때문에 눈에 생기는 병들은 백내장, 당뇨병성 망막증 및 신생혈관 녹내장 등이 있는데 나중에는 심각한 시력장애 때문에 실명할 수도 있다. 당뇨병성 망막증은 두 단계가 있는데 비증식성과 증식성이 있다. 비증식성은 덜 나쁜 상태의 망막증이다. 비증식성은 망막혈관이 막히거나 누출이 생겨 망막에 부분적으로 문제가 생긴다. 이 때는 시력이 심하게 떨어지진 않는다. 하지만 더 나빠지면 망막 앞 표면과 유리체에 문제가 생긴다. 망막에서 생긴 신생혈관이 시신경이나 망막표면에서 내경계막을 뚫고 유리체강으로 진행해서 증식성 당뇨망막증이 생긴다. 이런 신생혈관은 정상적인 혈관벽을 갖추고 있지 않아서 쉽게 파열되어 유리체 출혈이 생기며 유리체 속에 반흔 조직들이 망막을 잡아 당겨서 망막이 떨어지기도 한다. 또 홍채에도 신생혈관이 생겨 녹내장이 합병된다. 이렇게 되면 결국 심한 시력장애와 실명을 유발한다. 당뇨병 환자에서 가장 중요한 건 뭐니뭐니 해도 조기발견이다. 절대 무관심하게 방치해선 안 된다. 요즘엔 한번 검사로 눈 안에 상태를 속속들이 알 수 있는 최첨단 장비가 개발되어 몇 분 안에 정확하고 간편하게 눈 상태를 진단할 수 있다. OCT라는 장비인데 아주 정확하게 검사할 수 있다. 당뇨병은 초기엔 특별한 증상을 못 느끼지만, 40% 정도에서 약한 망막증을 갖고 있다. 보통 시력장애가 있을 땐 초기 단계를 지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당뇨병이 있는 사람은 꼭 정기검진을 받아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철저한 당뇨 조절이다. 그리고 중심시력 감소의 원인이 되는 황반부종에 대해서는 국소적인 레이저치료를 해서 혈관의 누출을 막아서 시력이 더 떨어지는 걸 막아줘야 한다. 증식성 망막증은 실명할 가능성이 높은데 레이저 치료를 해서 신생혈관이 증가하는 걸 막아주고 손상된 조직을 제거해서 악화되는 걸 막아야 한다. 실제 레이저 치료로 심한 시력손실의 가능성을 60%정도 감소시켰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하지만 레이저 치료가 불가능한 견인망막박리나 유리체출혈이 합병된 경우는 외과적인 수술로 유리체 절제술을 해야 된다. 유리절제술은 견인막이나 유리체 출혈로부터 시력을 회복시키고 더 이상 망막손상을 예방할 수 있는 치료법이다. 당뇨병성 망막증은 조기발견해서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실명까지 이르는 경우는 거의 없다. 실제로 심한 시력손실과 실명은 단지 3%에서만 볼 수 있다고 한다. 증상이 없는 사람이라도 당뇨가 있는 사람은 적어도 1년에 한번 이상 의무적으로라도 정밀검사를 받는 게 좋다. 박영순ㆍ시력교정전문ㆍ pluslasik.co.krㆍ02-514-7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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