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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세상] '공동체 문화'가 지능 향상 욕구 일으켜

■ 인텔리전스 (리처드 니스벳 지음, 김영사 펴냄)


지난 100년간 인간의 IQ(지능지수ㆍintelligence quotient)는 30점 이상 향상되었다. 인간의 뇌가 갑자기 똑똑해진걸까? 비교문화 학자이자 미시간대학교에서 심리학을 가르치는 리처드 니스벳 교수는 책을 통해 '문화'가 우리의 지능을 결정하는 핵심적인 요인이라고 주장한다. 기존에 유전론자들이 지능은 생물학적으로 정해져 있다고 주장했던 내용을 반박하는 것이다. 책은 지적 성취를 높이는 가장 중요한 원칙중의 하나가 가정의 '인지 문화' 라고 말한다. 전문직 부모는 시간당 2,000개의 단어를 아이들에게 구사하지만 노동계층의 부모는 고작 1,300개의 단어를 사용한다. 결국 아이가 세 살이 되면 전문직 가정의 아이는 3,000만개의 단어를 듣게 되지만 노동 계층에서는 2,000만개 이상 듣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미국내 동양 학생들의 학업적 성취도 '문화'가 지능에 영향을 끼친다는 근거가 된다. 미국 내 동양계 미국인의 비율은 2퍼센트에 불과하지만 각종 경시대회를 휩쓸고 아이비리그 대학에 진학하는 비율은 월등하다. 동양인들은 개인의 성취 여부가 가족의 성공에 직결된다고 보지만 서양인들은 개인의 성취는 순전히 개인적인 것으로 간주한다는 것. 성취를 가족의 것, 공동체의 것으로 확장하였기 때문에 동양인들은 서양인들에 비해 더 강한 성취 욕구를 가질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연구보고서의 형식으로 쓰인 책은 다소 딱딱하고 불친절하다. 하지만 왜 지능이 유전적이 아닌 사회적으로 결정되는 것인지 다양한 사례를 통해 설득력있게 주장한다. 1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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