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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폭염에 7월 물가 고삐 풀리나…6월 경상수지도 주목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8.03 08:39:00이번주에는 최근 국내 물가 동향과 우리나라 해외교역 성적표가 공개된다. 미국의 상호관세가 7일부터 발효되는 가운데 국책연구기관의 최신 경기 진단도 나온다. 통계청은 5일 '7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한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작년 동월 대비 2.2% 올라 두 달 만에 2%대로 올라섰다. 누적된 식품 가격 인상으로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4.6%)이 1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영향이었다. 지난달에는 유례없는 폭염과 폭우로 농작물 수급에 차질이 우려되는 데다 수온 상승으로 수산물 가격도 불안해 물가가 더 올랐을 확률이 높다. 7일에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경제동향 8월호'가 발표된다. KDI는 지난달 경제동향에서 건설업 부진이 이어지고 미국발 관세 충격으로 대외 여건도 악화돼 전월과 마찬가지로 ‘미약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집행에 따라 소비 심리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데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본격 시행되면서 내수 여건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 한국은행은 같은 날 '6월 국제수지(잠정)'를 발표한다. 지난 5월 경상수지는 101억 4000만 달러의 흑자를 보여 25개월 연속 흑자를 기조를 이어갔다.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106억 6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돼 전년 동월 보다 20.8% 증가했다. 다만 반도체의 수출 호조와 에너지 가격에 하락에 따른 수입 감소의 영향으로 미 관세의 타격을 받은 자동차, 철강의 수출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한은은 자동차 수출 등에서 미국 관세 인상의 영향이 더 뚜렷해지면 하반기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해외에서는 시장에 영향을 줄 만한 경제 지표나 주요 이벤트는 많지 않다. 미국과 일부 주요국의 무역 합의가 마무리되면서 관세율에 대한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완화됐으나 미국이 언제든지 추가 요구를 할 수 있어 관련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또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고용 지표가 빠른 속도로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에 기준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1일 미 노동부가 발표한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7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7만 3000명 증가해 시장 전망치(10만명)를 밑돌았고, 5∼6월 일자리 증가 폭은 종전 발표 대비 총 25만 8000명 하향 조정됐다. 경기 악화 전망에 연준이 ‘빅컷’(0.5%포인트 금리 인하)을 단행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연준은 지난해 9월 노동시장의 급격한 악화 가능성을 우려해 전격적으로 0.5%포인트 금리 인하에 나선 바 있다. 이 밖에 영국은행은 7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며 중국은 같은 날 7월 무역수지, 9일 7월 CPI를 발표한다. -
관세·증세 후폭풍…코스피, 반등 가능할까
증권 증권일반 2025.08.03 07:00:00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고공 행진을 이어가던 코스피 지수가 지난 주 ‘검은 금요일’을 맞았습니다. 1일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는 약 4% 가량 급락했습니다. 특히 코스피는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인 건데요. 전문가들은 정부가 발표한 세제 개편안에 따른 실망감과 관세라는 ‘이중고’에 짓눌린 영향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선데이머니카페에서는 국내 증시 하락 이유와 올해 하반기 코스피 지수 전망을 짚어보려 합니다. 올해 최대 낙폭 코스피, 힘못쓰는 코스닥 1일 국내 증시는 올 들어 가장 우울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3.88% 내린 3119.41에 장을 마치며 3110대까지 밀려났습니다. 4월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행정명령을 발표(-5.57%)한 이후 올해 최대 낙폭입니다. 코스닥 지수도 비슷합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4.03% 급락한 772.79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유가증권시장 하락세를 이끈 건 외국인과 기관이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602억 원, 1조 720억 원 팔아치운 반면 개인은 1조 6324억 원 순매수했습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시가총액 상위 기업 뿐만 아니라 고배당 기대감이 높았던 금융·지주사의 하락폭 모두 컸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보다 각각 3.50%, 5.67% 급락했습니다. ‘황제주’에 등극했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5.72%나 하락했습니다. 대신증권은 -7.44%, KB금융은 -4.42%, 미래에셋증권은 -6.13%를 기록했습니다. 관세·증세 실망감에 ‘패닉셀’ 전문가들은 정부가 발표한 세제 개편안에 대한 실망감과 관세 타결 후폭풍을 가장 큰 이유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정부는 대주주 양도세 기준을 현행 50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낮추기로 했습니다. 올 연말에도 과세 회피를 위해 매도 물량이 쏟아져 국내 증시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도 예상됐던 25%보다 10%포인트 높은 35%로 추진하면서 배당소득에 대한 실망감도 커졌습니다. 국회전자청원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등록된 ‘대주주 양도소득세 하향 반대에 관한 청원’은 하루 만에 5만 명 이상이 동의할 정도로 반대 목소리가 높습니다. 새 정부가 줄곧 강조해온 ‘코스피 5000 시대’ 도약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게 시장의 판단입니다. 관세 타결안도 국내 증시의 부담을 키울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됐습니다. 한국과 미국 간 상호관세율이 15%로 합의됐지만, 자동차 업종은 자유무역협정(FTA) 수혜가 사라지며 불확실성이 커졌습니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낮아진 점도 또다른 요인으로 꼽힙니다. “기업 실적 따라 ‘희비’” 다만 하반기 국내 증시 향방을 놓고 전문가들의 전망은 엇갈립니다. 국내 증시에 부담이 될 수는 있지만 매수세가 완전히 꺾이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과 기업 별 실적에 따른 희비가 더욱 극명하게 갈릴 수 있다는 해석이 제기됩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주가 부양 정책에 대한 의구심이 유발되지만 현재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본회의 논의 과정에서 일부 내용이 수정될 가능성도 있으며, 기존에 추진됐던 상법 개정안도 8~9월에 추진 중이라는 점에서 주식에 우호적인 정책 기조가 완전히 전환된 것은 아니라고 판단한다면서 “새 정부가 주식을 부동산의 대체 투자 수단으로 만드는데 집중하기 위해 주주가치 제고 정책은 하반기에도 지속 추진 될 전망”이라고 했습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이후 3분기 순이익 추정치 상향 조정 기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지만, 2분기 어닝 쇼크 이후 3분기 순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는 기업에 보다 관심이 필요하다”고 했다. -
美연준 '매파' 이사 돌연 사직…'美고용쇼크'에 9월 '빅컷' 가능성도
국제 정치·사회 2025.08.02 06:04:047월 미국 고용시장이 충격적인 수준으로 악화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9월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금융시장에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9월 ‘빅컷(0.5%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까지 나오는 가운데 연준에서 매파(통화 긴축 선호) 성향으로 꼽히는 이사 한 명이 돌연 사퇴했다. 2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 기준금리가 25bp(bp=0.01%포인트) 인하될 확률을 무려 87.3%까지 높여 잡았다. 금리 동결 확률은 12.7%로 주저앉았다. 전날까지만 해도 9월 기준금리 25bp 인하 확률은 37.7%, 동결 확률은 62.3%로 정반대였다. 이는 미국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7월 고용보고서가 악화된 노동시장 현실을 담았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은 7월 미국의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전월 대비 7만 3000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6월의 14만 7000명과 올해 평균치인 13만 명의 거의 절반 수준이다. 게다가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10만 4000명)도 훨씬 밑도는 수치다. 실업률은 예상과 일치하는 4.2%를 기록했다. 더욱 충격인 것은 이번 보고서에서 기존에 발표한 고용 수치까지 대폭 하향됐다는 점이다. 6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기존 14만 7000명에서 1만 4000명으로, 5월은 14만 4000명에서 1만 9000명으로 감소해 총 25만 8000명이 줄었다. 이는 그동안 발표된 고용 회복세가 실제보다 과대평가됐음을 시사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월가 곳곳에서는 9월 금리 인하를 다시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앞서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30일 기자회견에서 “현 금리 수준이 부적절하게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발언할 때까지만 해도 9월 금리 인하 역시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가 하루 아침에 시각을 바꾼 셈이다. 월가는 이제 파월 의장이 당시 “노동시장이 현재로서는 균형 상태를 보이고 실업률도 안정적이지만 노동시장에 명백히 하방 위험이 있다”고 평가한 부분에 더 주목하고 있다. 나아가 상당수 전문가들은 9월 빅컷 가능성도 이제 배제하지 않고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릭 라이더 글로벌 채권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투자자 노트에서 “9월 금리 인하를 정당화하기 위해 연준이 필요로 했던 증거가 이번 고용보고서에 나타났다”며 “이제 남은 질문은 인하 폭이 어느 정도인가 여부”라고 말했다. 그는 “노동시장에 유휴 인력이 조금이라도 쌓이거나 월간 일자리 증가 폭이 10만 명을 계속 밑돈다면 연준이 금리 인하를 개시할 것”이라며 “향후 지표 결과에 따라 9월 50bp 인하도 가능하다”고 예측했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그룹 고문도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리고 "만약 8월 고용지표도 이번처럼 예상 밖으로 둔화한다면 연준 정책 논의는 ‘동결이나 25bp 인하냐’가 아니라 ‘25bp 인하냐 50bp 인하냐’로 옮겨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상황에서 연준 내 매파 인사인 아드리아나 쿠글러 이사는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7월 금리 동결 때 32년 만에 2명의 위원이 반대 표를 던진 데 이어 연준에 계속해서 이상 신호가 나타나는 셈이다. 연준에 따르면 쿠글러 이사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오는 8일부로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담은 서한을 보냈다. 쿠글러 이사와 연준 모두 사임 배경은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쿠글러 이사는 지난 2023년 9월 연준 이사로 임명돼 내년 1월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었다. 그는 지난달 29∼30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아 그 배경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 바 있다. 쿠글러 이사의 사임으로 연준 이사 한 명이 공석이 됨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후임 이사를 임명할 수 있게 됐다. 이렇게 되면 연준 이사진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인사는 미셸 보먼 연준 부의장과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를 포함해 총 3명으로 늘게 된다. 보먼 부의장과 월러 이사는 30일 FOMC 회의에서 금리 동결 결정에 반대해 ‘0.25%포인트 금리 인하’ 소수의견을 냈다. -
파월 '하방 위험' 경고 맞았나…'美고용쇼크'에 뉴욕 증시 일제히 급락
국제 정치·사회 2025.08.02 02:58:057월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예상치를 훨씬 밑도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기침체 우려로 뉴욕 3대 지수가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8월 첫 거래일인 1일 오후 12시 35분 현재(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32.22포인트(1.43%) 하락한 4만 3498.76에 거래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전 거래일보다 110.48포인트(1.74%), 509.00포인트(2.41%) 하락한 6228.91, 4만 3498.76에 매매되고 있다. 전날 장 마감 이후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3분기 이익 전망을 공개한 아마존이 8.57% 내린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2.64%), 마이크로소프트(-1.90%), 애플(-2.69%), 메타(-3.08%), 브로드컴(-1.83%), 구글 모회사 알파벳(-1.61%), 테슬라(-1.41%), 넷플릭스(-0.07%) 등 모든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예외 없이 큰 폭으로 내리고 있다. 이날 증시 급락은 미국 노동부가 이날 장 개시 전 발표한 7월 고용보고서가 충격적일 정도로 악화된 노동시장 현실을 담았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은 7월 미국의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전월 대비 7만 3000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6월의 14만 7000명과 올해 평균치인 13만 명의 거의 절반 수준이다. 게다가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10만 4000명)도 훨씬 밑도는 수치다. 실업률은 예상과 일치하는 4.2%를 기록했다. 더욱 충격인 것은 기존에 발표한 고용 수치까지 대폭 하향됐다는 점이다. 6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기존 14만 7000명에서 1만 4000명으로, 5월은 14만 4000명에서 1만 9000명으로 감소해 총 25만 8000명이 줄었다. 이는 그동안 발표된 고용 회복세가 실제보다 과대평가됐음을 시사한다. 시장에서는 이번 통계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업률은 예상 범위 내였지만 노동시장의 전반적인 둔화 위험 신호가 포착됐기 때문이다. 앞서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은 지난달 30일 5회 연속 기준금리를 4.25~4.50%로 동결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9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현시점에서 비현실적이냐’는 질문에 “노동시장이 현재로서는 균형 상태를 보이고 실업률도 안정적이지만 노동시장에 명백히 하방 위험이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실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 기준금리가 25bp(bp=0.01%포인트) 인하될 확률을 이날 63%까지 높여 잡았다. 파월 의장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 직전 수준까지 뛰어오른 셈이다. 여기에 이날부터 발표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수정 관세 조치도 시장에 부담을 줬다. 본격적인 관세의 영향을 시장이 더 지켜볼 필요가 생긴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7일 0시 1분부터 수정된 상호 관세가 발효된다며 이후에도 여러 나라와 협상을 이어갈 뜻을 밝혔다. -
美 고용 위험 신호…7월 고용, 예상 크게 밑돈 7만3000명 증가
국제 국제일반 2025.08.01 22:13:46미국의 7월 고용이 예상을 크게 밑돌며 노동시장에 이상 신호가 켜졌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은 7월 미국의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전월 대비 7만 3000명 늘었다고 1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이는 6월의 14만 7000명과 올해 평균치인 13만 명의 거의 절반 수준인 데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10만 4000명)를 훨씬 밑도는 수치다. 실업률은 예상과 일치하는 4.2%를 기록했다. 더욱 충격인 것은 기존에 발표한 고용 수치를 대폭 하향 조정한 것이다.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6월은 기존 14만 7000명에서 1만 4000명으로, 5월은 14만 4000명에서 1만 9000명으로 총 25만 8000명 줄었다. 이는 그동안 발표된 고용 회복세가 실제보다 과대평가됐음을 시사한다. 이번 통계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실업률은 예상 범위 내였지만 노동시장의 전반적인 둔화 위험신호가 포착됐기 때문이다. 앞서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지난달 30일 5회 연속 기준금리를 4.25~4.50%로 동결한 뒤 기자회견에서 ‘9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현시점에서 비현실적이냐’는 질문에 “노동시장이 현재로서는 균형 상태를 보이고 실업률도 안정적이지만 노동시장에 명백히 하방 위험이 있다”고 평가하며 경기 둔화 및 실업률 증가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애나 웡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고용 보고서의 핵심 시사점은 노동 수요가 공급보다 더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노동시장은 파월 의장이 올해 초 특징지었던 '견실한' 상태가 아니며, 그가 자신의 견해를 수정하리라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본 시나리오인 12월보다 더 이른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지표 발표 이후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확률은 40%에서 60% 대로 뛰었다. 맨파워그룹의 거 도일 북미 지역 사장은 “오늘 보고서는 느리지만 지속적인 냉각 추세의 신호에 무게를 더한다”며 “노동시장이 위기 상황은 아니지만 고용 모멘텀이 계속 약화되고 있고 압박이 쌓이기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소수 의견을 냈던 두 명의 이사가 고용시장 약화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통화정책 대응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이날 각각 표명했다. 미셸 보먼 연준 부의장은 성명을 내고 금리 인하 의견을 낸 배경에 대해 "올해 경제성장이 둔화하고 노동시장의 활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징후를 보이고 있다"며 "현재 완만하게(modestly) 제약적인 정책 수준을 중립 수준으로 점진적으로 이동하는 게 적절하다고 봤다"라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도 이날 별도 성명을 내고 "기저의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에 근접하고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노동시장이 악화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금리 인하에 나서선 안 된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지난달 30일 FOMC가 기준금리를 5연속 동결했을 때 다수 의견에 반대해 금리 인하 의견을 냈다. 연준 이사 2명이 동시에 반대 의견을 낸 것은 지난 1993년 이후 32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연준에 대한 압박 수위를 계속 높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하자 트루스소셜에 “제롬 ‘너무 늦는(Too Late)’ 파월이 또 그랬다”며 “그는 연준 의장직을 맡기에 늦고, 화가 많고, 멍청하며 정치적”이라고 비난했다. -
세제개편 발작…나홀로 '검은 금요일'
증권 국내증시 2025.08.01 17:47:27증세 폭탄에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4% 안팎으로 폭락하며 ‘블랙프라이데이’가 찾아왔다. 트럼프발 관세 쇼크로 급락한 4월 7일(코스피 -5.57%, 코스닥 -5.25%) 이후 약 4개월 만에 최대 낙폭이다. 투자자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화들짝 놀란 여당은 하루 만에 대주주 양도세 기준을 재검토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장 대비 126.03포인트(3.88%) 내린 3119.41, 코스닥지수는 32.45포인트(4.03%) 떨어진 772.79에 거래를 마쳤다.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으로, 코스피는 3100선도 위태로워졌다. 코스피 962종목 중 885종목(92%), 코스닥 1797종목 중 1534종목(85.4%)이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8거래일, 기관은 7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기관은 1조 717억 원어치를 팔아 치웠고, 외국인은 선물·현물을 합해 1조 105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날 증시가 쑥대밭이 된 것은 정부의 세제개편안에 대한 실망감이 가장 큰 이유로 해석된다. 대표적으로 정부는 대주주 양도세 기준을 현행 50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낮추기로 했고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도 예상됐던 25%보다 10%포인트 높은 35%로 발표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세제 개편으로 증시 부양 등 새 정부의 정책 일관성 자체가 훼손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국과 미국 간 상호관세율이 15%로 합의됐으나 자동차 업종의 자유무역협정(FTA) 수혜가 사라지며 불확실성이 확대된 점도 부담이 됐다. 또 미국의 6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이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급격히 낮아진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증시 급락에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10억 원 대주주 기준의 상향 가능성 등을 당내 ‘조세정상화특위’와 ‘코스피5000특위’를 중심으로 살피겠다”고 밝혔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4.4원 오른 1401.4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재차 1400원을 돌파했다. 환율은 장중 1401.70원까지 오르며 5월 15일(1412.1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 약화와 외국인 자금 유출 등이 환율 상승의 주된 요인으로 풀이된다. -
'현금흐름'에 집중투자 유효…1년 수익률 47%, 주식형 고배당 1위 [ETF 줌인]
증권 정책 2025.08.01 17:44:44고금리 장기화와 시장 불확실성이 맞물리며 ‘현금흐름’을 중시하는 투자 전략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특히 연금과 중장기 자금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수요가 늘면서 고배당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는 모습이다. 1일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IWOOM 고배당 ETF’의 7월 31일 기준 최근 1년 수익률은 46.87%로 국내 주식형 고배당 ETF 가운데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1년 간 배당 수익률도 약 4.99%로, 최근 3년 간 주당 배당금이 한 차례도 줄지 않으며 꾸준히 배당을 했다. 지난해 말 99억 원에 불과했던 순자산(AUM)은 올해 들어 5배 이상 증가하며 현재 500억 원 규모로 확대됐다. 해당 상품은 ‘MKF 웰스 고배당20 지수’를 추종한다. 이 지수는 최근 4년 연속 당기순이익이 흑자이고, 배당성향이 90% 미만인 기업 가운데 실제 현금 배당을 실시한 종목 중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20개를 선별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편입 종목은 BNK금융지주와 기업은행 등 배당 확대 흐름이 뚜렷한 금융업종을 비롯해 SK텔레콤(통신), 기아(제조), 제일기획(서비스) 등 업종별 대표 고배당주를 함께 담고 있다. 종목별 비중은 최근 1개월 평균 배당수익률을 기준으로 차등 부여되며, 단일 종목 비중은 10%로 제한돼 고배당 효과와 분산 효과를 동시에 노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러한 선별 기준은 일시적으로 배당이 높은 ‘배당 함정’ 종목은 배제하면서, 안정적인 배당 여력을 갖춘 실적 우량 기업에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키움운용은 지난달 15일 해당 ETF의 총보수를 연 0.40%에서 0.19%로 인하했다. 분배금 지급 기준일도 매월 말일에서 15일로 조정해 ‘월중배당’ 구조로 전환했다. 투자자는 매월 중순 분배금을 수령하게 돼 재투자 전략을 보다 유연하게 구성할 수 있고, 연금계좌나 장기보유 전략에서도 실익이 크다. 시장에서는 하반기에도 배당 투자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로 고금리 환경이 유지되고 기업 이익 회복과 주주친화 정책이 병행되는 흐름이 지속될 경우 고배당 ETF는 인컴 중심 자산배분 전략에서 핵심 축 역할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단 분석이다. 이경준 키움투자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단순한 배당 수익률이 아닌 기업의 재무 건전성과 배당 지속 가능성까지 함께 고려한 전략적 구성이 차별화된 상품”이라고 밝혔다. -
연준 리모델링 비판했던 트럼프, 2800억 들여 호화 연회장 짓는다[글로벌 왓]
국제 국제일반 2025.08.01 16:21:22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억 달러(약 2800억 원)를 들여 백악관에 호화 영빈관을 짓는다. 불과 일주일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찾아 노후 건물 리모델링 공사에 드는 비용을 문제 삼았던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이 거주하는 백악관에 호화 연회장을 짓겠다고 나서자 안팎에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31일(현지 시간)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9월부터 백악관 이스트윙에 새로운 대형 연회장 건설이 시작된다”며 “공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종료 전(2029년 1월)까지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연회장은 6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흰색 기둥·금색 크리스털 샹들리에·아치형 창문 등 트럼프 대통령의 취향이 반영된 설계가 적용됐다. 마치 플로리다의 호화 자택 마러라고 리조트를 연상시킨다는 평가가 나온다. 화려한 설계가 적용되는 만큼 건설비만 2억 달러에 달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재를 출연하고 기부금을 받아 건설 비용을 댈 예정이지만, 정부 윤리 전문가들은 기부자들의 백악관 행사 접근 기회 확대에 우려하고 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백악관 윤리 변호사를 지낸 리처드 W. 페인터는 “매우 거래적인 환경이 조성되는 셈”이라고 경고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보좌관을 지냈던 데이비드 액설로드도 “세계 정상들이 국빈 만찬장이 좁다고 불평한 적은 없다”며 증축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해당 공사 발표가 트럼프 행정부와 연준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가운데 나와 관심을 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은 불과 일주일 전 노후된 연준 본부 건물의 리모델링 예산(25억 달러)을 트집 잡으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맹비난했다”며 “임기 6개월도 채 되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 후에 백악관에 자신의 흔적을 남기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꼬집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는 연준에 대한 압박 수위를 계속 높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하자 트루스소셜에 “제롬 ‘너무 늦는’(Too Late) 파월이 또 그랬다”며 “그는 연준 의장직을 맡기에 늦고, 화가 많고 멍청하며 정치적”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무능하거나 부패한 건물 리모델링을 진행하며 국가에 수조 달러의 비용을 발생시켰다”며 “총체적인 실패자”라고 공격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도 이날 CNBC 인터뷰에서 “파월 의장의 후임 인선이 연말께 발표될 수 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 임기는 내년 5월까지지만, 조기 인선으로 레임덕을 유도하고 금리 인하 결정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
엔화 4개월 만에 최저…일본은행 총재 '실언'이 방아쇠?
국제 국제일반 2025.08.01 10:21:14일본 엔화 가치가 하락하며 4개월 만에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의 ‘실언’이 엔화 매도의 방아쇠를 당겼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일 도쿄시장에서 엔화 가치는 오전 10시 16분 현재 달러당 150.8엔대에서 거래 중이다. 전날 뉴욕 외환시장에서도 엔화 매도가 이어지며 엔달러 환율이 150엔 후반대를 찍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일본은행이 잇따라 기준금리를 동결해 미일 금리차 축소 시점이 지연되면서 달러 매수·엔화 매도가 확산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엔화 매도세의 또 다른 원인으로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의 ‘실언’이 지목됐다. 우에다 총재가 기자회견에서 “엔저(엔화 약세)가 당장 물가 전망에 큰 영향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한 발언을 시장이 ‘엔저 용인’으로 받아들여 엔화 매도를 늘렸다는 것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시장 관계자를 인용해 우에다 총재의 발언이 “부주의했다”고 지적하고, 이날 상황이 지난해 4월 26일 기자회견 때와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당시 우에다 총재는 엔화 가치가 한때 달러당 155엔까지 떨어졌던 것과 관련해 ‘엔저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무시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네”라고 답했는데 이후 엔저가 가속화 돼 주말인 29일 엔화 가치가 달러당 160엔 대로 추락했다. 급속한 엔저에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외환 개입에 나서는가 하면, 5월 연휴 기간 우에다 총재가 총리관저에 불려가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엔화의 추가 약세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우노 다이스케 미쓰이스미토모은행 수석전략가는 “미일 관세 협상이 끝나 향후 일본 정국으로 초점이 옮겨가지만, 엔화에는 매도 재료일 뿐”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발표되는 미국의 7월 고용통계에서 미국 경제의 견고함이 나타나면 미국의 금리 인상 기대감이 커져 미일 금리차가 더 벌어지고, 엔화 매도를 불러올 수 있다. -
강달러에 원·달러 환율 1400원 목전 [김혜란의 FX]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8.01 10:18:04원·달러 환율이 1일 장중 1399원을 넘겼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10시 10분 현재 1399.80원에 거래됐다.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0원 오른 1395.0원에 출발한 뒤 오름폭을 키워 1400원대에 바짝 다가섰다. 미국 관세 인상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기준금리 동결 전망으로 이어지면서 달러 강세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관세 정책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한편, 간밤 미국 상무부는 6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2.7%) 이후 4개월 만의 최고치다. -
美 재무 "연준 파월 의장 후임, 연말 발표할 것"
국제 경제·마켓 2025.08.01 09:49:32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 후임이 연말께 발표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베선트 장관은 30일(현지 시간) CNBC 방송 인터뷰에서 차기 연준 의장 후보를 언제 알게 될지를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내년 5월에 끝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준이 기준금리를 또 동결하자 파월 의장에 대한 비난을 또 꺼내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제롬 ‘너무 늦는’(Too Late) 파월이 또 그랬다”며 “그는 연준 의장직을 맡기에 너무 늦는다. 그리고 사실은 너무 화가 나 있고 멍청하고 정치적”이라고 적었다. 이어 “그는 건설 역사상 가장 무능하거나 부패한 건물 리모델링 중 하나뿐 아니라 우리나라에 수조 달러의 비용이 들게 하고 있다”며 “다른 말로 하면 파월은 총체적인 실패자이며 우리나라는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뉴욕타임스(NYT)는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을 향한 공격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현재 4.25~4.50% 수준인 기준금리를 1%까지 낮추기를 원하고 있지만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하더라도 그렇게 공격적인 속도로 낮추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1기 때 임명한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와 미셸 보먼 연준 부의장을 포함해 연준 정책 결정자 중 누구도 기준금리를 1%까지 낮추는 데 동의하지 않고 있다고 NYT는 덧붙였다. 지난 6월 공개된 점도표를 보면 연준 위원들이 예상하는 기준금리 중간값은 올해 말 3.875%, 내년 말 3.625%였다. 연준 위원들은 내년까지 금리 인하가 느린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는 셈이다. -
“韓美 관세 15% 합의, 2주내 정상회담”…美 연준 “5연속 ‘금리 동결’ 9월도 결정된 것 없다”[AI 프리즘*글로벌 투자자 뉴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8.01 08:14:06▲ AI 프리즘*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주요 이슈 브리핑] ■ 한미 관세 협상 타결과 글로벌 투자 흐름 변화: 한미 양국이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대신 3,500억 달러 규모 투자펀드 조성에 합의하면서 글로벌 자금 흐름의 새로운 패턴이 시작됐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미국 중심의 자산배분을 강화하되 한국 관련 자산은 관세 리스크 완화로 비중을 기존 5%에서 7-8%로 확대하고, 트럼프 정책 수혜 섹터인 반도체·에너지·인프라 중심으로 포지션을 재조정해야 하는 시점이다. ■ 미 연준 매파 기조와 달러 패권 연장: 연준이 5연속 금리동결을 유지하며 파월 의장이 9월 인하 가능성에 거리를 두면서 달러 강세 기조가 최소 3-6개월 더 지속될 전망이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달러 자산 비중을 현재 55%에서 65%로 확대하고 신흥국 투자는 금리 차 확대로 인한 자본유출 우려가 큰 터키·아르헨티나 등을 회피할 필요가 있다. 외화부채 비율이 낮은 인도·베트남·인도네시아 중심으로 선별 투자 전략을 구축해야 한다. ■ 빅테크 AI 수익화 입증과 기술주 투자 확신: 메타와 MS가 AI를 통한 실질적 수익 창출을 입증하면서 AI 버블 우려를 불식시키고 글로벌 기술주 투자의 확신을 높였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기술주 포트폴리오 내에서 수익화에 성공한 빅테크 비중을 60%에서 75%로 확대하고, 아직 수익화가 불투명한 스타트업 AI 기업 비중은 축소할 필요가 있다. 메타의 개인화 초지능과 MS 클라우드 등 구체적 비즈니스 모델을 보유한 기업 중심으로 재배분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투자자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한미 양국이 자동차 포함 대미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대신 3,500억 달러 투자 펀드 조성과 4년 내 미국산 LNG 등 1,000억 달러 구매에 합의했다. 2주 내 한미 정상회담 개최도 확정되면서 대미 정상외교의 시계도 본격적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이번 협상으로 미국이 관세 부과를 예고한 반도체·의약품 등의 품목관세에 대해서 최혜국 대우를 받기로 했다. 다만 우리는 2000억 달러의 대미 투자 펀드와 1500억 달러의 조선 협력 펀드를 조성하는데 정부는 대미 투자 펀드가 반도체·배터리·바이오·원자력 등 전략산업에 투자되며 트럼프 대통령이 투자처를 결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조선 협력 펀드는 한국이 주도해 투자가 집행될 예정이다. 농민들의 거센 반발이 있었던 쌀과 소고기 시장은 추가 개방을 하지 않기로 했지만 향후 검역 절차를 개선하기로 해 사과, 블루베리, 유전자변형작물 감자 등은 수입 가능성이 있다. - 핵심 요약: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내리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은 30일(현지 시간) 기준금리를 현재의 ‘4.25~4.50%’로 동결했고 더 나아가 관세 불확실성 등의 이유로 시장이 기대하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도 거리를 뒀다. 여전히 낮은 실업률과 다소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번 동결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에만 5회 연속 동결로 한미 금리 차는 상단 기준 2.0%포인트 유지하게 됐다. - 핵심 요약: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AI 수익화에 성공해 시장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메타는 ‘개인화 초지능’을 스마트 글라스에 도입한다는 비전을 제시하며 열광적인 반응을 얻었고 MS는 클라우드 매출 급증과 높은 수익성으로 AI 인프라 투자비에 대한 우려를 잠재웠다. 메타는 올 2분기 매출 475억 2000만 달러, MS는 올 2분기(회계연도 4분기) 매출 764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양사 모두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으며 MS는 엔비디아에 이어 시가총액 4조 달러 대열에 진입했다. [글로벌 투자자 참고 뉴스] - 핵심 요약: 트럼프 행정부가 구리 반제품과 파생품에만 50% 관세를 부과한다. 당초 구리 전반에 일괄 적용할 것이라는 공언과 달리 광석 등 원료를 관세 품목에서 제외하며 미국산 구리 가격이 하루 만에 20% 폭락했다. 이 같은 결정 변화의 이유로는 제조업계의 로비 등이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초 트럼프 대통령의 구리 관세 50%에 대한 발언으로 미국 구리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지만 품목에서 제외되는 변수로 급락하게 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는 역대 최대의 장중 하락폭이라고 말했다. - 핵심 요약: 테슬라와 초대형 공급계약으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삼성전자 파운드리가 “대형 고객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반도체 영업이익이 6분기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지만 인공지능과 로봇 혁명이 촉발한 IT 시황 개선이 회복을 이끌 것이라 자신감을 보였다. 실제 안팎에서도 전사 실적을 좌우하는 반도체 부문에서 기대해 볼만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 핵심 요약: 정부가 국내 기업들에 적용되는 법인세율을 내년부터 구간별로 1%포인트 다시 올린다. 은행 등 금융기관이 부담하는 교육세율도 2배로 높이고 증권거래세도 인상할 예정이다.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의 기준 역시 현행 50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강화하며 정부는 이와 같은 증세 조치를 통해 연간 약 8조 2000억 원의 세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인상은 2022년 수준으로 복원되는 것으로 대기업은 물론 중소·중견기업까지 모두 1%포인트씩 인상된다. 법인세율이 오르는 것은 2018년 문재인 정부 이후 8년 만이다. 이재명 정부가 내세운 확장재정 기조에 맞춰 세수를 늘린다는 취지에 맞는 조정이지만 기업과 금융기관,개인투자자의 세부담이 늘어 경제 활력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자주 묻는 질문] Q. 트럼프 관세 정책이 글로벌 투자에 미치는 영향은? A. 미국 중심 자산배분을 강화하되 관세 협상 진전국 중심으로 재편하세요. 한미 관세 협상 타결로 한국은 15% 수준으로 안정화됐지만 중국 등 다른 국가들은 여전히 25-50% 고관세로 불안정합니다. 앞으로 한국과 주요 국가들의 미국 협상 이슈들을 꾸준히 보면서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검토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Q. 미 연준 금리 정책 변화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요? A. 달러 자산 비중을 확대하고 통화별 차별화 환헤지를 적용하는 방안을 추천드립니다. 연준이 5연속 금리 동결을 유지하며 9월 인하도 불확실해진 상황에서 달러 강세는 최소 3-6개월 더 지속될 전망입니다. Q. AI 관련 기술주 투자는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요? A. 수익화 입증된 빅테크 중심으로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투자 성공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메타와 MS가 AI를 통한 실질적 수익 창출을 증명하면서 AI 버블 우려가 크게 완화됐습니다. 메타의 개인화 초지능과 스마트 글라스, MS의 클라우드 인프라 등 구체적인 사업 모델을 가진 기업 중심으로 투자 고려를 하고, 장기적으로는 AI 하드웨어보다는 AI 서비스와 플랫폼 기업에 더 심도있게 고민해보는 것이 좋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글로벌 투자자 핵심 체크포인트] ✓ 트럼프 관세 정책 대응: 한미 협상 타결로 한국 자산 5%→7-8% 확대, 미국 인프라·에너지 섹터 30% 비중 목표 ✓ 달러 강세 장기화 대비: 달러 자산 55%→65% 확대, 통화별 차별화 환헤지(유럽 80%, 일본 섹터별, 신흥국 50-70%) 적용 ✓ AI 기술주 선별 강화: 수익화 입증 빅테크 75% 집중, 불분명한 AI 스타트업 25%→15% 축소로 포트폴리오 재편 ✓ 신흥국 투자 차별화: 외화부채 30% 미만 국가 선별, 인도·베트남·인도네시아·태국 중심으로 터키·아르헨티나 완전 회피 ✓ 한국 증세 리스크 관리: 세부담 증가 고려 배당수익률·ROE 높은 우량 대형주 중심, 장기 보유로 거래비용 최소화 [키워드 TOP 5] 트럼프 관세정책, 한미 투자협력, 달러 강세 지속, AI 수익화 입증, 글로벌 자산재배치, 연준 매파기조, AI PRISM, AI 프리즘 -
"관세 15% 합의" 韓美 정상, 2주내에 만난다…5연속 금리 동결한 파월 “9월도 결정된 것 없다” [AI 프리즘*금융상품 투자자 뉴스]
증권 국내증시 2025.08.01 08:12:52▲ AI 프리즘*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주요 이슈 브리핑] ■ 한미 관세협상: 한미 양국이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고 3500억 달러(약 486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펀드를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2000억 달러는 대미 투자펀드, 1500억 달러는 조선 협력 펀드로 구성되며 반도체·배터리·바이오·원자력 등 전략산업에 투자될 예정이다. ■ 세제개편안: 정부가 법인세율을 내년부터 1%포인트 인상하고 금융기관 교육세를 0.5%에서 1.0%로 2배 올리기로 결정했다. 증권거래세도 0.15%에서 0.2%로 인상돼 연간 8조 1672억 원의 세수 증가 효과가 예상된다. ■ 미 금리동결: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4.25~4.50%로 5회 연속 동결하며 파월 의장은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도 거리를 뒀다. 관세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우려로 매파적 발언을 지속하면서 한미 금리차 2.0%p가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금융상품 투자자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한미 양국이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대신 3500억 달러(약 486조 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이 중 2000억 달러는 대미 투자 펀드, 1500억 달러는 조선 협력 펀드로 구성되며 반도체·배터리·바이오·원자력 등 전략산업에 투자된다. 미국산 LNG 등을 4년 내 1000억 달러어치 구매하기로 하고 쌀과 소고기 시장은 추가 개방하지 않기로 했다. 2주 내 한미 정상회담도 개최하기로 해 대미 정상외교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 핵심 요약: 정부가 법인세율을 내년부터 구간별로 1%포인트씩 인상하고 금융기관 교육세를 0.5%에서 1.0%로 2배 올리기로 했다.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의 기준 역시 현행 50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강화한다. 증권거래세도 0.15%에서 0.2%로 0.05%포인트 인상되어 2023년 수준으로 되돌아간다. 연간 8조 1672억 원의 세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되며 향후 5년간 누적 세수 효과는 35조 6000억 원에 달한다. - 핵심 요약: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4.25~4.50%로 5회 연속 동결했다고 발표했다. 파월 의장은 9월 금리 인하 기대에 대해 매파적 발언을 내놓으며 현재의 통화정책 기조가 미국 경제 발목을 잡고 있지 않다고 단언했다. 금리 선물 시장은 9월 동결 확률을 56.8%까지 높여 반영했고 25bp 인하 확률은 43.2%로 낮아졌다. 2명의 연준 이사가 금리 인하 소수 의견을 내며 1993년 이후 32년 만에 내부 분열 조짐을 드러냈다. [금융상품 투자자 참고 뉴스] - 핵심 요약: 메타는 2분기 매출 475억 2000만 달러, 주당순이익 7.14달러로 예상치 448억 달러, 5.92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MS도 매출 764억 4000만 달러, 주당순이익 3.65달러로 예상치 738억 1000만 달러, 3.37달러를 상회했다. 메타는 AI 추천으로 인스타그램·페이스북 광고 전환율이 각각 5%, 3% 향상됐고 MS는 클라우드 부문 매출이 전년보다 34% 급증했다. 저커버그 CEO는 개인화 초지능 구축과 스마트 글라스 활용 비전을 제시했고 시간외거래에서 메타 11%, MS 9% 급등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 핵심 요약: 트럼프 행정부가 외국산 구리에 50% 관세를 부과하되 반제품과 파생품에만 한정하기로 발표했다. 당초 구리 전반에 일괄 적용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정광·전해동·스크랩 등 주요 원자재는 제외됐다. 이에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구리 선물 가격이 약 20% 급락하며 역대 최대 장중 하락폭을 기록했다. 미국 최대 구리 생산업체 프리포트 맥모란 주가는 9.5% 하락했고 다음달 29일부터는 800달러 이하 소액소포에도 관세를 부과한다. - 핵심 요약: 정부가 상호관세 10%포인트를 내리기 위해 약속한 금액은 총 4500억 달러(약 625조 원)에 이른다. 대미 투자펀드 3500억 달러와 LNG 등 미국산 에너지 수입 1000억 달러로 구성되며 올해 본예산 673조 원과 맞먹는 규모다. 이는 유럽연합(EU)이나 일본(5500억 달러)보다는 낮지만 우리나라에게는 적지 않은 금액이다. 투자 펀드는 ‘캐피탈콜(capital call)’ 형태로 구성되고 직접 지분투자는 5% 미만으로 제한된다. 러트닉 상무장관은 투자 수익의 90%가 미국민에게 간다고 밝혔고 정부는 재투자 개념으로 해석한다고 설명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지금 어떤 금융상품에 투자하시는 것이 가장 유리할까요? A. 현재 상황에서는 국내 중장기 채권형 펀드와 글로벌 분산 ETF가 상대적으로 유리합니다. 미국 금리 동결로 한미 금리차가 지속되면서 국내 채권 투자 매력도가 높아졌습니다. 한미 관세 협상 타결로 글로벌 투자 기회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법인세와 금융세 인상으로 비용이 늘어나는 만큼 운용보수가 낮은 ETF나 패시브 펀드도 고려하세요. 안전자산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Q. 세제 개편이 제 투자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A. 거래비용과 펀드 수수료가 전반적으로 상승할 전망입니다. 증권거래세가 0.15%에서 0.2%로 오르면서 주식 거래 시 비용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금융기관 교육세 인상으로 펀드 운용보수나 각종 수수료도 상승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단기 매매보다는 장기 투자 전략이 더욱 유리해지는 상황입니다. 거래 횟수를 줄이고 비용 효율적인 상품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Q. 미국 금리 동결이 지속되면 어떤 전략을 취해야 할까요? A. 국내 채권 투자 기회를 적극 활용하시는 것이 유리합니다. 한미 금리차 유지로 국내 중장기 회사채나 국채 펀드의 상대적 매력도가 높아집니다. 이 경우 달러 강세 부담 없이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다만 미국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므로 해외 주식 펀드 투자 시에는 적립식 투자나 헤지형 상품을 활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채권 비중을 늘리고 해외 투자는 적정 수준으로 제한하여 변동성에 대비하시기 바랍니다. [금융상품 투자자 핵심 체크포인트] ✓ 글로벌 분산투자 기회 점검: 한미 관세 협상 타결로 대미 투자 관련 테마 펀드나 글로벌 ETF 투자 기회 재평가 ✓ 거래비용 증가 대비: 증권거래세 인상에 따른 단기 매매 자제, 연간 거래 횟수 감축 고려 ✓ 채권형 상품 비중 확대: 한미 금리차 지속으로 국내 중장기 채권 펀드 투자 매력도 재점검 ✓ 운용보수 효율성 검토: 금융기관 세 부담 증가로 저비용 ETF나 패시브 펀드 비중 확대 검토 [키워드 TOP 5] 한미 관세 협상, 세제 개편, 미국 금리 동결, 글로벌 분산투자, 채권형 펀드, AI PRISM, AI 프리즘 -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 2주 내 열릴 한미 정상회담에 쏠린 눈 [글로벌 모닝 브리핑]
국제 국제일반 2025.08.01 07:00:00※[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한미 ‘관세 15%’ 전격 타결…2주 내에 정상회담 상호 관세 부과 시점인 8월 1일을 눈 앞에 두고 한미 양국이 관세 협상을 전격 타결했습니다. 이번 협상으로 8월부터 부과될 예정이던 상호 관세를 15%로 낮추고 4월부터 적용 중인 자동차 관세 25%도 15%로 내리기로 했습니다. 미국이 관세 부과를 예고한 반도체·의약품 등의 품목관세에 대해서는 다른 나라에 비해 불리하지 않은 최혜국 대우를 받기로 했습니다. 반면 우리는 2000억 달러의 대미 투자 펀드와 1500억 달러의 조선 협력 펀드를 조성해 총 3500억 달러(약 486조 원)를 투자하고, 4년 내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등을 1000억 달러어치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대미 투자 펀드는 반도체·배터리·바이오·원자력 등 전략산업에 투자되며 트럼프 대통령이 투자처를 결정하는 개념입니다. 조선 협력 펀드는 한국이 주도해 투자가 집행됩니다. 일본과 같이 출자와 대출·대출보증으로 이뤄집니다. 농민들의 거센 반발을 불렀던 쌀과 소고기 시장은 추가 개방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향후 검역 절차를 개선하기로 한 만큼 사과, 블루베리, 유전자변형작물(LMO) 감자 등은 수입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번 협상은 ‘큰 틀’에서의 합의로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세부안이 어떻게 나오는 지에 따라 협상의 유불리도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2주 내 열릴 예정인 한미 정상회담에서 얼마나 구체적인 이야기가 오갈지 주목됩니다. 5연속 금리 동결한 파월…"9월도 결정된 것 없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내리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연준은 30일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공개하며 기준금리를 현재의 '4.25∼4.50%'로 동결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에만 5회 연속 동결입니다. 연준은 공개 자료에서 “실업률은 여전히 낮고 노동시장은 견조하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은 다소 높다”며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고 진단했습니다. 실제 미 상무부가 이날 발표한 6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6% 상승해 예상치를 0.1%포인트 웃돌았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매파적 발언을 내놓았습니다. "현재의 통화정책 기조가 부적절하게 미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단언했습니다. 또한 관세정책의 영향과 관련해 수많은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금리 선물 시장은 연준이 9월 FOMC 회의까지 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56.8%까지 높여 반영했습니다. 반대로 25bp 인하 확률은 43.2%로 낮춰 잡았습니다. 이번 FOMC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와 미셸 보먼 부의장이 0.25%포인트 인하 소수 의견을 냈습니다. 2명의 연준 이사가 소수 의견을 낸 것은 1993년 이후 32년 만입니다. 메타는 광고, MS는 클라우드…'돈되는 AI' 증명했다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수익화에 성공하며 시장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실적을 내놓았습니다. 메타는 올 2분기 매출 475억 2000만 달러, 주당순이익 7.14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매출 448억 달러, 주당순이익 5.92달러를 큰 폭으로 웃도는 수치입니다. 메타의 실적 개선은 주 수익원인 광고 부문이 이끌었습니다. AI 추천 덕에 인스타그램·페이스북 광고 전환율이 각각 5%, 3% 향상됐습니다. MS는 올 2분기 매출 764억 4000만 달러, 주당순이익 3.65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역시 월가의 예상치이던 매출 738억 1000만 달러, 주당순이익 3.37달러를 웃도는 결과입니다.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와 기타 클라우드 부문 매출이 전년보다 34% 늘어난 덕이 컸습니다. 나델라 MS CEO는 "같은 GPU로 1년 전보다 90% 많은 토큰을 생성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양호한 실적에 힘입어 두 회사는 시간외거래에서 각각 11%, 9%대 뛰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H20 보안 위험 엔비디아 소환한 中 중국 당국이 엔비디아의 중국 수출용 인공지능(AI) 칩 'H20'에 보안 문제를 이유로 엔비디아 관계자를 소환했습니다. 미중 관세전쟁이 90일간 휴전을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진 직후 벌어진 사태로 인해 다시 양국 관계가 긴장 국면에 접어들 지 주목됩니다. 중국 국가사이버공간관리국(CAOC)은 31일 홈페이지를 통해 H20 컴퓨팅 칩의 취약점으로 인한 백도어 보안 위험과 관련 엔비디아에 소환장을 발부했다고 밝혔습니다. CAOC는 "엔비디아의 컴퓨팅 칩과 관련 심각한 보안 문제가 드러났다"며 "중국에 판매된 H20 칩과 관련된 백도어 보안 위험에 대한 설명과 관련 증빙 서류 제출을 요구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엔비디아의 중국 수출용 AI 칩인 H20의 공급 재개를 허가했습니다. H20은 지난 4월 미국 정부의 제재로 출하가 전면 중단됐다가 젠슨황 CEO의 요구로 지난 15일 수출 재개가 결정됐습니다. 한편 중국 국가안전부는 지난 21일 해외 생산 반도체 칩의 백도어 위협을 언급하며 국산 칩 사용을 독려했습니다. 캐논 21년만에 신공장…반도체 장비 공략 가속 일본 캐논이 21년 만에 반도체 노광장비 생산을 위한 신규 공장을 가동하며 반도체 장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냅니다. 인공지능(AI) 반도체의 부상과 함께 주목받는 장비 수요를 겨냥해 본격적인 생산 확대에 나선 것입니다. 3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캐논은 전날 일본 우쓰노미야시에서 반도체 노광장비 신규 제조동 개소식을 열었습니다. 설비를 포함해 500억 엔(약 4650억 원)이 투입되는 이번 신규 공장은 9월부터 가동에 들어갑니다. 연면적 6만 7518㎡ 규모로 생산능력이 지금보다 50% 늘어납니다. 최첨단 노광장비는 네덜란드 ASML이 독점하고 있지만, 최근 AI 반도체 수요 급증과 함께 반도체 후공정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여러 칩을 하나로 조립해 성능을 높이는 후공정에서 칩과 기판 사이를 연결하는 '인터포저'가 핵심 요소로 부상했고, 이 구조에 회로를 그릴 때 캐논의 기존 노광장비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캐논은 2011년 경쟁사에 앞서 후공정에 특화된 노광장비를 출시했습니다. 올해 말께 반도체 노광장비 판매 대수가 전년 대비 9% 증가한 255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
한미 재무당국 협의 지속…환율 변동성 커질수도
증권 국내증시 2025.07.31 17:38:46이번 한미 관세 협상에서 환율 관련 별도의 협의 내용은 발표되지 않았다. 기획재정부는 3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상 협상에서 환율과 관련한 직접적인 논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올 4월 미국과의 첫 관세 협상에서 환율이 4대 의제에 포함됐었는데 대미(對美) 상호관세를 15%로 설정하는 내용의 이번 한미 통상 협상 타결에서 외환 부문은 패키지로 연계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재부는 “환율에 대해서는 양국 재무 당국 간 별도로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관세 협상과 별개로 환율 협의는 따로 계속 진행한다는 것이다. 이에 향후 환율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관세 협상, 미국 기준금리 동결에 따른 강달러 여파로 전 거래일 대비 3.9원 오른 1387.0원에 마감했다. 하지만 미국이 향후 협상에서 원화 절상(원·달러 환율 하락)을 압박한다면 환율 변동성이 심화할 수 있다. 한편 국내 증시는 약보합으로 마감하며 숨 고르기 장세를 나타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03포인트(0.28%) 내린 3245.44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미 관세 협상 타결 소식에 상승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3290선까지 근접했지만 이내 하락 전환해 결국 약보합으로 장을 마무리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438억 원, 2238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이 7052억 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7포인트(0.2%) 오른 805.24에 거래를 마쳤다. 15% 상호관세율의 조건으로 한국이 미국에 3500억 달러(약 490조 원)를 투자하고 이 중 1500억 달러(약 208조 원)를 조선업에 배정하자 관련 종목으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한화오션(042660)은 전 거래일 대비 1만 3300원(13.43%) 오른 11만 23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 외에도 HD현대중공업(329180)(4.14%), HD한국조선해양(009540)(1.27%), 삼성중공업(010140)(0.47%) 등이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반면 목표였던 관세율 12.5% 합의에 실패한 자동차 업종은 급락했다. 이날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는 각각 4.48%, 7.34% 내렸다. 당초 정부는 자동차 관세 12.5%를 목표로 협상에 나섰지만 미국 정부에서 하한선을 15%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관세율이 15%로 인하되며 대미 완성차 수출 환경에서 주요 국가와 동등한 경쟁 관계를 확보했다”면서도 “이후 추가적인 지원 및 긍정적인 모멘텀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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