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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갤러리 재채기 때문에 뒤땅 쳐"

씁슬한 농담… 양용은 "그린 정말 까다로워"

“참, 어떻게 그렇게 절묘하게 타이밍을 맞추는지….” 17번홀 보기, 마지막 홀 더블보기로 3오버파 75타를 기록한 최경주가 18번홀 미스 샷 상황을 설명하면서 쓴 웃음 섞인 농담을 던졌다. 6일 오거스타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경기를 마친 뒤 최경주는 “18번홀 그린 옆에서 세 번째 샷을 하는데 갤러리 중 한 명이 재치기를 하는 바람에 뒤 땅을 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백스윙에서 다운스윙으로 내려오는 순간 소리가 났다”며 “타이밍이 기가 막혔다”고 농담하는 여유를 보였다.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갤러리를 탓하지는 않았다. 16번홀까지 이븐파로 잘 견디다가 막판에 주저 앉은 데 대해서는 “17번홀의 3퍼트 보기는 그럴 수밖에 없는 위치에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한 그는 “마지막 홀에서 파나 보기로 홀 아웃했으면 아주 만족할 성적이었지만 3오버파도 실망할 성적은 아니다”라고 낙관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어 “바람이 수시로 방향을 바꾸는 통에 거리 측정이 아주 어려웠고 그린은 정말 딱딱하고 빨랐다”면서 “비가 오지 않는다면 앞으로 언더파 스코어를 내기가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최경주와 나란히 75타를 친 양용은은 “좋은 경험을 했다. 이제 겪어봤으니 내일은 더 나아질 것”이라고 첫날 성적에 대해 대체로 만족해 했다. 그는 “소문대로 정말 그린이 어렵다”면서 “롱 퍼팅을 할 때는 정말 긴장되더라”고 첫 경험의 떨림을 털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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