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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소득은 정체돼 있는데 전ㆍ월세 가격과 난방비가 치솟으면서 가구의 주거비 부담이 역대 최고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27일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가계 총지출에서 주거비가 차지하는 비율인 슈바베계수는 지난 2007년(9.71%) 이후 계속 상승해 지난해 11.5%를 기록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슈바베계수는 주거임대료와 수도ㆍ광열비 등 주거에 직접 관련된 소비를 말한다. 특히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슈바베 계수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 연구원의 분석이다.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소득하위 20%를 뜻하는 1분위 소득계층의 슈바베계수가 16.45%로역시 200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구원은 주거비 부담 상승의 원인으로 ▦실질소득 정체에 따른 가계 구매력 저하 ▦비소비지출 증가에 따른 가처분소득 감소 ▦전ㆍ월세 및 에너지 가격 급등을 지목했다.
2006~2008년 실질소득은 이전 3년 대비 6.4% 늘었지만 2009~2011년에는 2.6% 증가에 그쳤다. 실질가처분소득 증가율도 2006~2008년에는 이전 3년 대비 5.7% 늘었지만 2009~2011년에는 1.5%만 증가했다. 여기에 부동산 경기침체에 따른 전ㆍ월세 시장 불안과 에너지 원자재 수입물가 상승에 따른 연료비 증가가 주거비 부담을 키웠다는 것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연구원은 "주거비는 생계에 필수적인 비용이라 실직소득이 감소하면 주거비가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승할 수밖에 없다"며 "주택 공급을 늘려 전ㆍ월세 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주거비 부담이 높은 저소득층에는 세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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