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가 웅진그룹의 품을 벗어난 지 1년 만에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3ㆍ4분기에 사상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주가 역시 매각결정 이후 70% 가까이 치솟는 등 사업실적과 기업가치 모두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웨이의 해외사업이 지속적인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에 향후 주가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웨이는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1.75%(1,100원) 오른 6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1월 웅진그룹이 MBK파트너스에 매각을 결정한 후 무려 68%나 오른 것이다.
코웨이 주가가 이처럼 가파르게 상승한 것은 확실한 실적개선 추세를 보여줘 시장의 믿음을 샀기 때문이다. 실제 코웨이는 올 3ㆍ4분기 매출액 4,892억원, 영업이익 970억원을 올려 시장예상치를 뛰어넘는 '깜짝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 늘었고 영업이익은 무려 54%나 증가한 것이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사상 최고 수준인 19.8%를 기록해 코웨이의 부활에 대한 시장의 오랜 우려감을 해소했다.
시장전문가들은 코웨이의 수익성 개선 추세가 내년에도 지속되고 이로 인해 주가 역시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성장성은 앞으로도 유지될 것으로 보이고 연간 3%포인트 수준의 영업이익률 개선도 주가에 긍정적일 것"이라며 "코웨이 브랜드로 프리미엄 매트리스 제품이 출시되고 있어 내년에도 핵심 사업강화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선택과 집중을 구체화하고 있는 해외사업의 성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수출이 급증해 3ㆍ4분기 전체 매출 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8%까지 늘어났다"며 "중국 공기청정기 제조업자개발생산 물량이 대부분으로 중국 시장 점유율 1위인 필립스에 전체 수출물량의 절반가량을 공급한다"고 말했다. 나 연구원은 이어 "중국은 공기청정기 보급률이 낮은데다 대기오염이 점차 심화되고 있어 공기청정기 시장은 연 평균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돼 코웨이의 수출도 고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