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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LG 회장 '기강잡기'

"실적 기대 못미쳐… 더 분발해야" <br>예정없던 임원세미나 열어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17일 예정에 없던 임원세미나를 개최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LG그룹에 따르면 구 회장은 이날 전 계열사 임원 및 사장들을 소집해 임직원들의 기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은 통상 1월(신년 하례식)과 3월ㆍ7월ㆍ10월 등 일년에 네 차례 정기적으로 임원 세미나를 열고 있으며 5월에 개최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 자리에서 구 회장은 "벌써 5월인데 몇몇 회사들의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친다"면서 "사업환경이 어렵지만 이를 극복할 수 있도록 잘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지난달 현장을 다니면서 새롭게 준공된 생산시설과 공장을 둘러봤으며 끊임없는 혁신과 노력의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1ㆍ4분기 실적발표가 끝나고 상반기가 마무리돼가는 상황에서 일부 계열사들의 실적이 부진한 것에 대해 구 회장이 '기강 잡기'를 위해 긴급 소집령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LG그룹은 이에 대해 "임원 세미나의 개최 시기는 유동적일 수 있다"면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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