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섬에 가고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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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중재회(夢中再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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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들에는 서로 다른 감성이 담아 있다. 사색에 빠지게 하는 그림이 있는가 하면 보는 것 만으로도 즐겁고 행복해지는 그림이 있다.
10대부터 6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좋아하는 이수동 화백의 그림은 두번째에 속한다. 밝고 화사한 톤으로 사랑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그의 작품은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과 함께 긍정의 힘을 불어넣는다.
높은 자작나무 숲 사이에 서 있는 연인의 모습이나, 아내를 등에 업고 눈밭을 헤치고 나가는 부부의 모습 등 그림에는 행복한 남녀가 등장한다. 그것도 아주 조그맣게.
사람을 작게 그리는 이유에 대해 그는 “자연의 사랑에 비하면 인간의 그것은 볼품없고 미약한 것이라는 의미와 사람을 작게 그리면 사랑이 커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7년 전 관훈동 노화랑에서 첫 전시를 연 후 지금까지 1년에 한번씩 이곳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는 이수동 화백이 5일부터 최근작과 10여년전 그림을 섞어 40여점을 선보인다. 1부(5일부터 12일까지)에는 30호부터 100호에 이르는 큰 그림을 소개하고, 2부(13일부터 20일까지)에는 30호 미만의 작은 그림을 내 놓는다. 그는 자신의 그림을 ‘음악으로 치면 대중가요’라며 “보는 사람을 편안하고 즐겁게 하는 것이 특징이자 아마도 매력일 것일 것”이라고 자평했다.
올해 국제서울아트페어(KIAF)에서 첫날 50여점이 매진되면서 작가의 인기와 아울러 그림값도 많이 올랐다. 지난해 호당 25만원이었던 그림이 지금은 4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전시는 20일까지. (02)512-8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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