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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말기에 콘텐츠 탑재… 수익 모델 곧 선뵐 것"

이수미 웅진씽크빅 단행본개발본부장<br>독자 요구 맞춰 차별화 나서


"웅진도 단말기에 콘텐츠가 탑재된 아마존 킨들과 같은 수익 모델을 곧 선보일 겁니다. 태블릿PCㆍ스마트폰 등 단말기가 다양해지고 기술이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어 (출판업계의 디지털 사업도) 궁극적으로 단말기를 무료로 제공하고 수익은 콘텐츠로 벌어들이는 구조가 될 것입니다."

이수미(49ㆍ사진) 웅진씽크빅 단행본개발본부장(상무보)은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단말기와 디지털 시대의 독자 요구에 맞춰 콘텐츠 차별화에 힘을 쏟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전자책을 유통하는 자회사 OPMS의 전자책 포털 '메키아'만을 고집하지 않고 유통 채널을 다각화해 기존 독자들을 만족시키면서 새로운 독자층을 개발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본부장은 리더스북ㆍ웅진주니어ㆍ갤리온 등 20여개의 브랜드를 거느린 웅진씽크빅의 단행본 개발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웅진그룹의 모체인 웅진씽크빅(1980년 도서출판 헤임인터내셔널→1983년 웅진출판→2000년 웅진닷컴→2005년 현사명으로 변경)은 웅진그룹의 모체여서 윤석금 회장의 관심이 각별한데다 그룹 교육사업본부와 시너지를 낼 수 있어 다른 출판사보다 전자책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아동용 동화책 전집, 영국의 펭귄클래식을 번역한 세계문학전집 등 경쟁력 있는 전자책 콘텐츠 후보가 많고 오는 2015년 중고등학교에 전자교과서가 보급되면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이 본부장은 그러나 "전자책시장은 시간이 지나면서 유통체계가 정비되겠지만 당분간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지난해부터 전자책시장이 커지고 있지만 아직 표준 포맷이 없어 업체별로 호환이 어렵고 유통 부문마저 여러 회사들이 난립, 독자들에게 쉽게 다가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전자책시장은 교보문고ㆍ인터파크ㆍ예스24 등 출판유통 업계가 한 축을 이루고 있고 출판업계의 대표격인 한국출판콘텐츠(KPC)가 회원 출판사의 전자책 콘텐츠 수급을 맡고 있다.



여기에 출판사별로 애플의 아이북스 등 별도로 판매할 앱북(텍스트와 이미지 정도를 제공하는 e북과 달리 애니메이션 등 동영상까지 포함하는 책)을 개발하는 등 유통 채널에 맞춰 콘텐츠의 외형을 다르게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화제가 됐던 김어준의 '닥치고 정치'는 종이책 외에 앱북이 4만권 이상 팔렸으며 앱북 구매자는 기존 독자와 다른 출판계의 새로운 소비층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웅진씽크빅도 지난해 11월 출간한 아이돌그룹 샤이니의 여행서 '태양의 아이들'을 곧 앱북으로 선보이고 가수 이적의 판타지 에세이 '지문사냥꾼' 후속편을 전자책으로 먼저 낼 계획이다. 이 본부장은 "전자책은 출판사의 재고관리 부담을 덜어주는 역할도 할 것"이라며 "책의 내용과 타깃 독자에 따라 전자책을 먼저 출간해 시장의 반응을 관찰하면서 종이책 출간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연세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1986년 웅진출판에 입사해 웅진지식하우스 편집장과 대표 등을 지냈으며 2009년 1월부터 현직책을 맡고 있다. 공지영의 '고등어', 박완서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등 밀리언셀러를 비롯해 경제교양서의 돌풍을 몰고 온 '괴짜경제학' 등을 기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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