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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한국축구 꿈나무에 열띤 응원 부탁드려요"

수원컵 국제대회 앞둔 홍명보 청소년 대표팀 감독

"청소년 축구라서 힘드네요. 관심 좀 가져주세요." 홍명보(40) U-20(20세 이하) 청소년대표팀 감독은 솔직했다. 홍 감독은 29일 서울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결의에 찬 출사표 대신 우려 섞인 부탁을 했다. 오는 8월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제4회 수원컵 국제청소년축구대회에 참가하는 청소년 선수들에게 격려와 관심을 요청한 것이다. 그는 "선수들의 장래를 위해서 매우 중요한 시기이자 귀중한 경험"이라며 "홈에서 하는 경기인 만큼 선수들도 긴장했다. 응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을 포함해 남아공ㆍ일본ㆍ이집트 등 4개국이 겨루는 이번 대회는 9월24일 이집트에서 개막하는 200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청소년 월드컵을 대비한 최종 리허설의 성격이 짙다. 카메룬ㆍ미국ㆍ독일과 함께 '죽음의 조'에 포함된 한국은 올해 청소년 월드컵에서 지난 2003년 UAE대회 이후 6년 만에 16강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홍 감독은 "현재 팀이 80%가량 완성된 상태다. 수비를 안정시키고 미드필더의 조직적인 측면에 대한 훈련을 마쳤다. 남은 건 공격에 대한 해법뿐"이라며 "이번 수원컵 대회를 통해 실전에서 선수들의 공격과 조직력을 시험해보겠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이를 위해 조영철(니가타), 김동섭(시미즈), 박철효(레알 라싱) 등 해외파 6명을 불러들였다. 그는 "수원컵에서 첫 경기부터 해외파들이 나서기는 어려워도 2~3번째 경기는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선수들이 국제경기 경험이 많지 않아 이번 수원컵에서 최상의 조합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관심의 초점은 국가대표이자 청소년대표인 기성용(20ㆍFC서울)의 U-20 청소년 월드컵 소집 여부. 홍 감독은 "기성용이 국가대표와 소속팀 경기를 치러야 하는 체력적 부담이 있어서 수원컵에는 부르지 않았다"면서 "대회가 끝나면 축구협회ㆍFC서울과 허심탄회하게 논의해보겠다. 지금 시점에서는 발탁 여부를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한국을 4강에 올려놓은 '캡틴' 홍명보의 감독 변신은 현재까지 성공적이다. 2월 청소년대표 감독직을 맡은 그는 홍명보식 '이기는 축구'를 주창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공식경기 성적은 3승1무. 4월 이집트 3개국 초청대회에서 유럽의 강호 체코와 2대2로 비겼고 홈팀 이집트에 4대1 대승을 거뒀다. 트리니다드 토바고와의 두 차례 평가전도 모두 승리했다. 그는 "프로선수라면 이기는 게 중요하다"며 "선수들에게 패스의 중요성과 생각하는 축구를 강조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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