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날 욕해도…' 핵펀치 날린 박근혜
날세운 박근혜 "흑색 선전해도 백이 흑 안돼"비판 공세에 적극 대응 나서
권경원기자 nahere@sed.co.kr
새누리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박근혜 후보가 자신을 향한 비판 공세에 입을 열었다.
박 후보는 30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대통령 경선 경남합동연설회에서 "아무리 근거 없는 흑색선전으로 저를 비방하더라도 흑이 백이 되고 백이 흑이 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지금까지 비박(非朴) 주자들이 5∙16 역사관, 사당화 등 논란을 제기해온 데 대해 맞대응을 하지 않았다.
이날 발언은 최근 '대세론 위기설'이 거론되는 한편 경선 과정에서 자신을 향한 비판이 반복적으로 제기되는 등 안팎으로 생긴 난관을 적극 타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저 박근혜, 누구보다 깨끗하게 정치해왔고 누구보다 정직하게 살아왔다"며 "어떤 네거티브에도 굴하지 않고 국민 여러분만 보고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김문수 후보는 연설에서 "우리 새누리당이 이기기 위해서는 5년 전 대선 때처럼 '대선후보검증위원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박 후보뿐 아니라 모두 다 검증할 것은 검증해서 앞으로 문제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김문수는 검증이 두렵지 않다. 야권의 누가 나오더라도 승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박 후보는 "제가 원하는 나라는 매주 월요일이 힘이 나고 기다려지는 나라"라며 "'월요일이 행복한 나라'를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만들겠다"고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또 최근 발생한 경남 통영의 한아름양 사건을 언급하며 "통영의 아름이 사건 같은 일이 또 일어나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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