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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 1년만에 회복세

소비심리가 1년 만에 회복세로 반전됐지만 고용사정이 악화되면서 회복속도가 더뎌질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경제연구소가 8일 발표한 소비자태도조사에 따르면 올 1ㆍ4분기 소비자태도지수는 46.4로 전분기보다 4.1포인트 상승했다. 이 연구소가 조사하는 소비자태도지수가 50에 못 미친다는 것은 경기에 대한 예상이 부정적인 것을 의미한다. 소비자태도지수는 지난 2002년 4ㆍ4분기부터 6분기 연속 50을 밑돌고 있다. 이지훈 수석연구원은 “수출이 사상최대의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가계부채지수가 52.8을 기록하는 등 가계의 구매여력 회복은 여전히 불투명하다”며 “여기에 고용상황전망지수도 48.7에 그쳐 향후 가계소득이 늘지 못하면서 소비회복 속도는 더욱 제한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들의 체감생활형편지수는 42.4로 2분기 연속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지만 광우병과 조류독감에 따른 농축수산물가격 상승, 국제유가 인상 등으로 물가불안 심리(76.0)는 고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삼성경제연구소가 500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투자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내수경기 침체(77.6%)로 꼽혔다. 이들 업체의 절반 이상(55.0%)은 올해 투자를 지난해보다 줄이거나 작년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답했고, 30.8%는 해외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국내 투자활성화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세제 및 금융지원 확대(32.4%), 재정확대를 통한 경기부양 촉진(27.4%), 투자관련 각종 규제완화(19.4) 등을 꼽았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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