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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銀, 자본유치 안했다면 부도 났을것"

금융당국 '외환銀 감사결과'에 반발<br>자본유치 없었다면 외환銀 부도 가능성도<br>금감위도 "BIS 6.16%는 부실과장 아니다"


"외환銀, 자본유치 안했다면 부도 났을것" 금융당국 '외환銀 감사결과'에 반발재경부 "당시 매각 가격·절차도 적절"금감위도 "BIS 6.16%는 부실과장 아니다" 박태준 기자 june@sed.co.kr 이철균기자 fusioncj@sed.co.kr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ㆍ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이 지난 2003년 외환은행 매각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결과를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감사원의 감사결과 발표 직후 공식대응을 하지 않았던 금융당국은 20일 동시에 보도자료를 내고 '부적절한 헐값 매각이었다'는 감사원의 감사결과에 조목조목 반론을 펼쳤다. 금융당국은 "북핵, SK글로벌 사태, 이라크전쟁,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등인 상황에서 외환은행을 방치했을 경우 '외환은행 부도→금융위기 재발' 등의 상황이 발생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당시 외환은행 상황이 은행 한곳의 문제가 아니라 경제 전반이 상당한 충격을 줄 수밖에 없었던 만큼 경제 전반의 안정을 책임지고 있는 정부 입장에서는 관여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가격도 절차도 적절했다"=재경부는 "론스타의 외환은행 주식 매입가인 평균 4,250원은 인수합병(M&A) 가능성이 반영된 주가보다도 높은 수준"이라며 "특히 구주 매각 가격인 주당 5,400원은 경영권 프리미엄이 반영돼 7월 당시 평균주가보다 45%나 높은 수준에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또 2003년 7~8월 중 하이닉스 주가가 상승하는 과정에서 매각가격을 재조정하지 않은 데 대해서는 "당시 하이닉스와는 달리 카드채 문제와 외환카드 부실은 더욱 심화되고 있던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재협상을 할 경우 외환은행 부실이 더 심해질 가능성이 컸다는 것이다. 감사원이 지적한 매각 조건상 콜옵션 조항의 적절성과 결정절차에 대해서도 "수출입은행의 감독기관으로서 협상과정을 모니터링하는 한편 당사자들간에 입장 차이가 큰 부분에 국한해 자문사인 모건스탠리 조건 등을 토대로 조정의견을 제시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코메르츠은행도 수출입은행과 동일한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하는 상황에서 압력을 행사했다는 것은 터무니없다는 반응이다. 매각 방식을 제한적 경쟁일 수밖에 없었던 이유로 "당시 외환은행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신규자본 유치를 완전 공개로 추진할 경우 외환은행의 부실 등이 공개돼 자칫 정상적인 영업이 곤란해지고 금융시장 안정에도 부정적 영향을 초래할 우려가 있었다"고 반박했다. 또 당시 론스타와의 양해각서(MOU)에서도 론스타에 배타적 협상권을 부여한 것은 아니며 실제로도 론스타와 MOU를 체결한 후인 2003년 5월까지도 뉴브리지와 자본유치 협상을 병행했다고 강조했다. ◇"론스타 외에 대안 없었고 BIS비율 과장 안했다"=BIS비율을 의도적으로 낮춰 사모펀드인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인수하도록 했다는 감사원의 감사 결과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금감위는 "외환은행의 2003년 말 BIS비율 전망치 6.16%는 같은 해 말의 실적치와 비교해보면 부실을 과장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금감위는 당시 작성된 비관적 시나리오에서 산정했던 1조원보다 더 많은 1조1,000억원이 외환은행에 신규로 유입됐지만 2003년 말 BIS 비율 실적치가 비관적 시나리오의 전망치인 10.2%보다 낮은 9.3%에 불과했다는 설명이다. 또 외환카드의 대손충당금을 의도적으로 과도하게 적립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외환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은 당시 카드업계의 대손충당금 적립 비율과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외환카드의 대손충당금 적립비율 34.4%였고 외환카드 34.4%, LG카드 36.5%, 우리카드 33.5% 등이었다는 것. 론스타 이외 다른 잠재적 투자자를 접촉한 사실도 없었다는 것에 대해서 재경부는 "외환은행과 자문사인 모건스탠리가 잠재적 국내외 투자자들과 접촉했지만 당시 한국계 은행에 투자의향을 갖고 있던 잠재적 투자자들이 많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뉴브리지도 제일은행과의 합병을 포함한 투자방안을 제시했으나 2003년 5월 외환은행과 제일은행의 기업대출이 중복돼 합병 시너지효과가 없다는 이유로 투자의사를 철회했다고 설명했다. 재경부는 아울러 외환은행 노동조합이 2003년 9월3일 성명에서 "외환은행의 자산ㆍ수익구조 등 제반 사항을 고려할 때 외환은행의 총체적 가치가 전략적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투자대상이 되기에 역부족이었다"고 평가할 정도로 임직원 역시 당시의 상황을 알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입력시간 : 2006/06/20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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