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지멘스, 북한 SOC사업 투자 희망

독일 지멘스社가 국내 대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북한의 사회간접자본(SOC)사업 진출의사를 표명했다.귄터 슈스터 지멘스 코리아 사장은 25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가진 간담회를 통해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통일 분위기가 조성되고 북한지역에서 대규모 SOC 확충 사업이 시작된다면 삼성, 현대, LG 등 국내 대기업들과 공동으로 북한에 진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슈스터사장은 이 자리에서 『아직은 남북의 정치적 상황이 변할 가능성이 있어 당장 사업 타당성을 판단하기는 이르고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정치와는 무관하게 남북한 경제협력이 확대되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멘스는 이미 남북 분단 이전인 1930년대 북한에 수력발전소를 설립했고 지금도 가동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독일통일의 전례에 비춰볼 때 시설이 낙후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지난 60년대초 국내에 진출한 지멘스는 발전, 송전, 산업설비, 통신장비, 운송장비, 의료장비, 전자부품, 조명사업 등을 벌이고 있다. /

임석훈기자[e-mail]

입력시간 2000/04/25 1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