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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김정일 면담] 방북에서 면담까지

체류 연장… 또 연장… 6일간의 기다림 끝에 성사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16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면담하기 위해 꼬박 6일이라는 긴 시간을 기다림 속에 보내야 했다. 현 회장이 방북길에 오른 것은 지난 10일. 교착상태에 빠진 대북사업을 정상화하고 북한에 억류된 현대아산 직원 유성진씨 석방을 논의하기 위한 승부수였다. 이후 김 위원장을 만나기까지 무려 다섯 차례나 방북 일정을 연장해야 했다. 당초 2박3일 일정이었던 만큼 현 회장이 김 위원장을 면담하는 시기는 11일 오찬이나 만찬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했으나 면담은 이뤄지지 않았으며 12일 오전9시40분 방북 일정을 하루 연장하게 됐다. 당시 김 위원장은 함경남도 함흥에서 김정숙해군대학을 시찰하고 자본주의를 비판하는 연극을 관람한 것으로 알려져 현 회장의 귀환을 기다리는 현대그룹 관계자들의 속을 태웠다. 현대아산 직원 유씨 석방이라는 희소식이 날아든 13일에도 현 회장의 김 위원장 면담은 이뤄지지 않아 체류기간을 재차 연장해야 했다. 광복절 전야인 14일에는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이 현 회장의 귀환에 대비해 개성 방문길에 올랐으나 현 회장이 평양에서 하루를 더 머물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현 회장이 김 위원장과 만날 것이라는 추측이 계속됐지만 이번에는 김 위원장이 강원 원산 송도원 청년야외극장 지도에 나섰다는 북측의 보도가 나왔다. 광복절인 15일에는 현 회장이 김 위원장의 대남 메시지를 들고 올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지만 또다시 네번째 체류 연장 신청을 했다. 이를 두고 북한이 이날 오전 이명박 대통령의 8ㆍ15 경축사의 수위를 지켜보기 위해 면담을 늦추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16일 오후에도 현 회장이 평양에 하루 더 머물 의사를 밝혀왔다. 이날 북측은 17일부터 예정된 을지훈련에 대해 “보복 대응할 것”이라고 위협, 현 회장과 김 위원장의 면담이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저녁 북한 조선중앙방송을 통해 현 회장과 김 위원장이 오찬 면담을 가졌다는 사실이 보도됐다. 아슬아슬한 듯 보였던 현 회장의 승부수는 김 위원장과의 오찬 면담이 성사되면서 일단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모습이다. 현 회장은 17일 오후 경의선 육로를 거쳐 개성공단에서 기다리는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과 함께 남쪽으로 귀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2박3일로 예정됐던 여정은 7박8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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