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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7월 23일] 홍수관리 효율화 하자

지난 2006년 7월 태풍 에위니아 영향으로 한강 유역에 큰 홍수가 발생해 충주댐이 저수용량인 27억5,000만톤을 웃도는 사태가 빚어졌다. 당시 충주댐 하류 지역인 경기도 여주에서는 하천변 주민들이 비상상태로 밤샘하며 댐의 방류량을 줄여달라고 요구했고 충주댐 상류 지역 주민들은 농작물 침수가 심각하니 댐의 방류량을 늘려달라는 민원이 빗발쳤다. 한강홍수통제소에서는 이런 긴장된 상황에서도 한강 유역의 하천수위, 기상예측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댐 방류량을 초당 700㎥에서 9,000㎥까지 탄력적으로 조절했다. 결국 1990년 이래 한강에 최대의 홍수가 밀려왔지만 다행히 댐 상ㆍ하류에 큰 피해 없이 지나갈 수 있었다. 이처럼 물은 행정구역 단위로 관리가 가능한 다른 자원과는 달리 물이 모이고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유역을 1개의 단위로 관리해야 가장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그런데 최근 홍수재난에 대한 대응을 충주댐을 중심으로 상류와 하류 유역을 구분하는 등 하나의 유역을 여러 개로 나누어 관리한다는 얘기가 들려오고 있다. 댐 방류량 결정 등 전체 유역을 고려하지 못한 채 댐의 하류나 상류 등 일부 유역의 이해만을 감안할 경우 상ㆍ하류 어디에선가는 큰 홍수 피해가 발생하게 되고 결국 댐 상ㆍ하류 지역 간에 커다란 갈등이 초래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효율적인 홍수 관리는 유역을 분산해 관리하는 방식보다는 유역에 위치한 저류지 등 하천시설물을 총체적으로 연계 이용하는 유역종합치수계획을 통해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된다. 앞으로 유역종합치수대책을 바탕으로 유역 내 하천시설물 관리기관 상호 간에 효율적인 정보공유가 이뤄져 정부의 홍수대책이 제대로 효과를 발휘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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