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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봄날이 온다] “내수 불경기 돌파 新車가 쏟아진다“

자동차 시장이 올해 `신차의 풍년`을 맞았다. 현대차ㆍ기아차ㆍGM대우차ㆍ쌍용차 등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올해 쏟아내는 신차들은 무려 10종. 지난해 나온 신차가 3종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신차의 풍년`이라는 수사가 결코 무색하지 않다. 여기에다 수입차들이 새로 들여오는 신모델 30~40종을 합치면 모두 50여종의 낯선 신차들이 도로를 질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자동차 업체들은 이들 신차를 앞세워 깊은 내수 불경기를 정면 돌파할 계획이다. 이용훈 현대차 전무는 “국내 최고의 인기차종인 EF쏘나타의 후속모델인 `NF쏘나타`를 비롯해 4종의 신차를 앞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라며 “이들 신차들이 내수회복의 기폭제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 중형차 `NF` 선보여= 소형 SUV 투싼(프로젝트명 JM)을 상반기에 출시하며 하반기에는 뉴 EF쏘나타 후속 NF와 그랜저XG 후속 TG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달 초 미국 `시카고 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인 투싼은 5인승으로 싼타페(7인승)와 파워트레인(엔진 및 동력전달장치)을 공유하는 자매모델로 가격은 싼타페보다 200만~300만원 낮게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7월에는 기존 EF쏘나타를 대체할 `NF쏘나타`가 출시된다. NF는 곡선을 강조한 기존 모델과 달리 직선을 살린 남성적인 디자인을 채택했으며, 편의성과 주행성능을 대폭 보강했다. 연말께 출시되는 `TG`는 그랜저 XG 후속 모델로 3,000~3,500㏄급 가솔린 직분사 엔진을 탑재할 계획이며, 디자인은 최대한 곡선을 살린 감각적인 이미지를 채택했다. ◇기아, `모닝`으로 포문 열어= 이 달 유럽형 경차인 `모닝`을 출시, 신차마케팅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비스토 후속 모델인 모닝은 배기량을 800㏄에서 1,000㏄로 높여 유럽 시장(수출명 `피칸토`)을 겨냥한 전략 차종으로 남성적인 이미지를 강조했으며, 차량 전고가 높아 마치 소형 다목적차(MPV)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8월 출시되는 2,000㏄급 5인승 SUV인 `KM`은 스포티지의 후속 모델로 차체가 커지고 실내 인테리어도 고급스러워진다. 기아차는 KM이 출시되면 쏘렌토에 버금가는 월 5,000여대의 판매고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아는 이밖에 `11인승 카니발`(4월), `쏘렌토 픽업`(5월) 등 개량모델을 발표하고 연말에는 준중형급 리오의 후속 모델인 `JB`를 출시한다. ◇GM대우, 경차 `M200` 관심= GM대우는 오는 4월 라세티 해치백, 11월께 마티즈 후속 경차 M200을 각각 출시한다. 라세티 해치백은 기존 라세티보다 가격이 높게 책정될 전망이다. M200은 800㏄급으로 기존 경차규격 기준에 맞춘 유일한 모델로 올해부터 취득ㆍ등록세 등 경차 혜택 폭이 커짐에 따라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오는 4월 고급 미니밴 `A100`을 선보인다. A100은 커먼레일 디젤엔진을 장착한 2,700㏄급 모델로 체어맨 플랫폼을 토대로 개발돼 고급성이 강조된다. 커먼레일 디젤엔진을 탑재하고 편의장치 및 내장을 고급화한 A100이 높은 인기를 끌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수입차도 `봇물`= 수입차 업체들은 올해 모두 30~40종의 새 모델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BMW는 3월 6시리즈와 5월 중형SUV X3를 잇따라 투입해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크라이슬러는 이 달 그랜드체로키 디젤모델을 선보였다. 벤츠의 디젤엔진을 탑재한 이 차는 가격도 5,000만원대로 책정됐다. GM도 고급 SUV 에스컬레이드ㆍSRX 등 6종의 신차를 도입할 예정이고, 포드도 3종의 새 차종을 국내에 상륙 시킬 계획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E클래스 튜닝카 E55AMG를 비롯 4종의 신모델을 도입한다. 아우디는 최고급 A8의 풀라인업을 갖추고 고급차 시장을 본격 공략할 예정이다. 폴크스바겐도 하반기 최고급 세단 페이튼 등을 도입 모델을 고급화한다. 특히 연말 도입되는 SUV 투아렉 디젤모델이 눈길을 끈다. 푸조는 올해 상반기에 중형 307, 미니밴 807, 하드톱 카브리올레307CC 등을 잇달아 선보일 계획이다. <문성진기자 hns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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