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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입국 다시 불 지피자] 가상 현실 프로젝트는 '기초과학+재미'

프랜시스 제인 박사


"50년 전 기초과학 기술에 재미(fun)를 더한 것이 가상 현실 프로젝트입니다." 장난끼 많은 학생이 흥에 겨워 연구주제를 설명하듯 요란한 프랜시스 제인(사진) 박사의 설명에 푹 빠져들었다. 톰 크루즈가 주연한 할리우드 영화 마이너리 리포트의 장면 일부가 눈앞에 펼쳐졌다. "수천마일 떨어진 사람과도 마치 옆에 있는 것처럼 회의를 할 수 있다. 손 동작으로 가상 파워포인트의 슬라이드를 넘기고 각종 자료를 꺼냈다 집어넣었다 할 수도 있다." 2011년 벨연구소의 중점 연구 분야인 초가상 콘퍼런싱(Super Virtual Conferencing). 지난 2006년 프랑스의 알카텔과 미국의 루슨트테크놀로지스가 합병한 후 기술 면에서 내세울 만한 획기적인 기술을 갖지 못했다는 불명예를 안은 벨연구소가 내놓은 야심 찬 프로젝트이다. 제인 박사는 이 프로젝트의 리더다. 그는 "초가상 콘퍼런싱 기술의 뿌리는 AT&T 시절인 1960년 벨연구소가 개발한 영상전화기에서 시작됐다"며 "기초과학이 시간을 두고 연속성을 가지고 응용된 대표적 성공사례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제인 박사 연구팀은 영상전화를 기반으로 물리적 현실, 가상 현실, 증강 현실(실제 영상에 사운드나 그래픽 효과를 넣어 보여줌) 등 모든 '현실'을 하나로 통합한 몰입적 커뮤니케이션(Immersive Communication)을 지난해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로 알카텔-루슨트는 화상 회의 부문 경쟁사인 시스코와 폴리콤과는 차별화된 영역을 개척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제인 박사는 "좀 더 똑똑해진 클라우드 컴퓨팅(인터넷상의 서버에 IT 관련 서비스 저장)을 이용하기 때문에 어떠한 IT기기들도 이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올해 말이면 네트워크 및 핸드셋에서 손동작 제어 및 가상회의 기술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초가상 콘퍼런싱 기술 개발의 핵심은 벨연구소의 기초과학 기술을 기반으로 연구소 내 다양한 연구진이 공동으로 참여하며 결과를 얻었다는 점이다. 벨연구소가 지향하는 '순수과학 상업화'의 사례이기도 하다. 제인 박사는 "이번 프로젝트에는 물리학자,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신호 처리 전문가, 영상 엔지니어들이 모두 참여했다"며 "가장 큰 숙제였던 동영상 동시인식 등의 경우 신호 처리 및 기계 학습 부서 연구원들과, 음성을 포함한 모든 동영상들이 빠르게 구동될 수 있는 알고리즘은 수학 및 물리학자들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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