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소액이라도 연체 금물… '21세기판 신분' 신용등급 똑똑히 관리하세요

1-10등급간 대출금리 15%P 이상 차이나

이자 등 자동이체하고 안쓰는 카드는 해지를


현대사회에서 신용은 곧 돈이나 마찬가지다. 지금 당장 돈이 없어도 신용이 있는 사람은 신용카드로 물건을 살 수 있고 더 큰돈이 필요하면 은행에서 돈을 빌릴 수 있기 때문이다.

1등급과 10등급 간 대출 금리차이가 15% 이상 나는 것을 보면, 금융재테크 수단으로서 신용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할 수 있다. 하지만 신용등급 평가체계 등이 자세히 알려져 있지 않은 데다 중요성에 비해 사람들의 관심이 낮은 것이 사실이다. 김영복 신용회복위원회 수석조사역은 "신용등급은 생활 전반에 걸쳐 영향을 준다"며 "내 신용등급이 몇 등급인지 파악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금융 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신용등급은 무엇이며 어떻게 매기나=신용등급을 매기는 목적 중 하나는 과거 그리고 현재의 금융거래 모습을 통해 향후의 모습을 예측하기 위한 것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1년 이내 3개월 이상 연체 가능성이 있는지 여부다. 금융회사 입장에서는 고객이 대출을 받았을 때 잘 갚을 수 있는지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개인신용평가를 할 때도 연체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정보를 중요하게 본다.

신용등급을 만들어내는 나이스 평가정보나 코리아크레딧뷰로(KCB) 등 신용평가회사(CB)는 은행이나 신용카드사, 보험사, 캐피탈, 저축은행 등 금융기관과 백화점, 통신사 전기회사, 가스회사 등 비금융기관 그리고 국세, 관세, 지방세 등 공공기관이 제공하는 체납 내역 등 관련 정보를 수집·분석·가공한다. 보통 1,000점 만점으로, 901점 이상이면 1등급을 받는다. 점수가 이보다 다소 낮더라도 상대평가를 통해 상위에 들 경우 높은 등급을 받는다. 기본적으로 신용거래 내역이 있어야 신용도를 평가할 수 있기 때문에 대출 등 금융거래가 전혀 없는 사람은 신용등급이 '무등급'이며, 대출이나 신용카드가 없고 은행거래 내역만 있는 경우 보통 5~6등급을 책정한다. 은행권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최소한 6등급 이상은 되어야 하고 신용카드 발급기준 중 하나로 활용되는 것 역시 신용등급 6등급 이상이다.

신용평가회사마다 평가기준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다소 차이가 있기 때문에 동일인의 신용등급이 회사마다 다를 수 있다. 예를 들어 연체 없이 신용거래를 꾸준히 잘해왔더라도 대출금 또는 신용카드 이용금액의 규모가 커서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낮을 수 있다.



최근 들어서는 더욱 정확한 신용평가를 위해 고객이 직접 신용평가와 관련된 자료를 CB사에 등록하면 이를 신용등급에 반영하는 시스템도 개발됐다. KCB가 지난해 11월 출시한 'K-스코어'는 고객이 성실 납세 정보나 건강보험료 성실 납부 내역 등을 관할 기관을 통해 KCB에 제공하면 신용등급에 반영해 준다.

◇신용등급 금과옥조는 '無연체'=우선 자신의 신용등급을 파악하고 있는 것이 신용관리의 시작이다. 과거 신용정보조회가 신용평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던 것과는 달리, 예외적인 경우가 아니고서는 금융회사와 거래나 자신의 신용관리 목적으로 신용조회를 하게 되더라도 신용등급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도록 돼 있다. 나이스평가정보(www.niceinfo.co.kr)나 KCB(www.koreacb.com) 홈페이지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1년에 4번까지는 무료로 자신의 신용 등급을 확인할 수 있다. 신용회복위원회 홈페이지(www.ccrs.or.kr)에서는 1년 내내 무료로 나이스와 KCB와 동일한 신용등급 자료를 확인할 수 있다.

신용관리의 금과옥조는 어떤 거래든 결코 연체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신용카드 대금 고작 10만원을 8영업일 이상 연체해도 신용평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보다 소액이라도 대출원금이나 이자, 신용카드 사용대금을 연체하는 것은 신용등급에 악영향을 미친다. 실수로 이자나 신용카드 대금 같은 소액의 대출금을 연체하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으니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자동이체를 하면 대출이자, 카드대금 등의 연체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사용하지 않는 신용카드는 해지하는 것도 좋다. 불필요한 신용카드를 발급받은 후 불필요한 소비를 하거나 관리부실로 분실해 낭패를 본 사례도 있기 때문이다. 대신 신용 거래 실적이 없어 신용도가 낮다면 신용카드나 대출 등을 이용해 신용 등급을 높일 수 있다.

2금융권 대출은 이자가 1금융권보다 높기 때문에 상환이 어려운 것으로 판단, 2금융권 대출 시 신용점수가 내려간다. 이 외에 잦은 현금서비스 이용(이율이 높음)이나 신용카드 돌려막기(대출원금이 점점 늘어남), 소득대비 과다대출(상환능력 저하) 역시 신용관리대상이 된다.

은행 등 금융사들은 CB사로부터 받은 신용등급에 더해 자체적으로 구축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의 신용도를 평가하는데, 주거래 고객에게 통상 더 높은 점수를 부여한다. 고객의 급여 자동이체 여부와 금융상품 이용도 등 금융사에 기여한 정도가 높을 경우 혜택을 주는 것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