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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 패션 잇는 다리 놓기, 서울서 이룰 겁니다

프랑스 팝 아티스트 겸 디자이너 카스텔바작 한국서 아시아 첫 전시회

골프웨어 까스텔바쟉 출시한 패션그룹 형지 초청으로 성사

세월호 연상시키는 '솔 탱커'

서울의 자취 생활 듣고 그려낸 "뉴빌리티" 등 작품 100여점 선봬

11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네모에서 열린 '카스텔바작 아시아 최초 미술전' 기자 간담회에서 팝 아티스트 겸 디자이너 장샤를 드 카스텔바작(왼쪽)과 최병오 형지그룹 회장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제공=형지

"예술은 소수 컬렉터(수집가)의 소유물이 아닙니다. 대중화된 예술이야말로 사회를 발전시키는 긍정적인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아시아 첫 전시회를 서울에서 열기 위해 한국을 찾은 프랑스의 팝 아티스트 겸 디자이너 장샤를 드 카스텔바작(65·사진)은 11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복합문화공간 네모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전시회와 의류 제품 등을 통해 서울시민을 만날 수 있어 기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는 26일까지 이곳에서 카스텔바작 전시회를 연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 3월 골프웨어 '까스텔바쟉'을 출시한 패션그룹 형지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전시회에서는 카스텔바작의 작품 100여점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1983년부터 서울을 찾았다는 그는 "예술과 패션 사이에 다리를 놓는 일이 내 과업이라 여긴다"며 "서울에서 이 모든 것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서울 청년에게서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한 작품을 이번 전시회에 내놓는다. 서울의 대학생들이 대략 25㎡ 크기의 자취방에서 생활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그는 같은 크기의 캔버스를 주문해 사흘간 그림을 그렸다. 유럽의 귀족 가문에서 사용하는 문양을 그리고 그 가운데 컴퓨터 등 현대를 상징하는 이미지를 추가해 기존의 귀족 계급 대신 새로운 형태의 문화가 생겨났음을 표현했다. 그는 "'새로운 귀족'을 뜻하는 '뉴빌리티(New+Nobility)'는 서울의 자취방에 들어가 있는 듯한 느낌을 큰 캔버스 위에 담은 것"이라며 "사회의 진화를 표현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터진 세월호 참사를 떠올리게 하는 '소울 탱커'도 이번 전시회의 주요 작품이다. 'SOUL(영혼)'이라는 글귀가 쓰인 화물선이 큼지막하게 그려져 있고 화물선에 담겨 있는 컨테이너 상자에는 평화·어머니·추억 등 사람들이 소중하게 여겨야 하는 가치들이 표현돼 있다.



그는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한 뒤 20대부터 창작 활동을 해왔으며 현재 유명 디자이너로도 활동하고 있다. 1980년대 이후 영화배우 우디 앨런과 가수 레이디 가가, 비욘세의 무대의상부터 교황과 추기경을 위한 미사복까지 경계를 넘나드는 의상을 만들어왔다. 2002년 프랑스 정부에서 최고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를 받았고 세계 최고 권위의 전시장인 런던 빅토리아앤드앨버트박물관과 파리 국제현대예술박람회에서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최병오(62) 형지그룹 회장은 "브랜드 출시 후 1개월 만에 월 매출 1억원이 넘는 매장 6개를 배출하는 등 출발이 좋다"며 "카스텔바작의 휘황찬란한 색상과 예술적 영감 등을 골프웨어에 적절하게 담아 시장에 안착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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