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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마다 고금리로 고객 유혹

시중은행 27일부터 주택청약 예.부금 취급「주택청약 시장과 퇴직신탁 시장을 잡아라.」 시중은행들은 주택은행이 독점해 왔던 주택청약 예금과 부금 판매가 27일부터 허용됨에 따라 높은 금리·편리한 대출·다양한 경품 등으로 고객을 유혹하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에 나섰다. 또 보험업계가 독점해 온 퇴직신탁상품 판매도 이날부터 가능하게 됨에 따라 각 은행들은 당좌거래를 하는 기업부터 고객으로 끌어들여 퇴직신탁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보험사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8%의 정기예금보다 높은 8.5~9.5% 이자를 준다= 주택은행보다 뒤늦게 주택청약 상품 판매에 나서는 시중은행들은 청약예금은 연 8.5% 안팎, 청약부금은 9.5% 수준의 금리를 제시하고 있다. 다른 금융상품과 마찬가지로 1인당 2,000만원 한도내에서 세금우대 혜택도 제공한다. 청약예금과 비교되는 은행들의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가 연 8% 수준에 그치는 것과 비교할 때 0.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각 은행은 주택청약 상품 판매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은행의 운명을 결정할 것으로 보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출혈경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각 은행별로는 은행 정상화에 난항을 겪고 있는 서울은행이 예금 8.7%, 부금 9.7%의 금리를 제시, 역시 가장 높은 수준이고 외환·조흥·기업·하나은행과 축협이 8.5%(예금)와 9.5%(부금), 제일은행 8.5%와 9.0%, 평화은행 8.3%와 9.5%, 신한은행 7.8%와 9.5%, 국민은행 7.9%와 9.0%, 주택은행 7.8%와 8.5%를 각각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가족단위로 가입할 경우 0.1%의 우대금리를 더 주고 외환은행은 부금을 자동이체할 경우 0.2%를 추가로 얹어준다. ◇주택청약 상품에 들면 대출도 받을 수 있다= 평화은행은 연봉 3,000만원 이하 근로자에게 6,000만원 한도내에서 연 7.75%의 저리대출을 해주고 기업은행은 청약예금 납입액의 2배까지 1,000만원 한도내에서, 하나은행은 원금의 120% 내에서 마이너스 통장대출을 해준다. 또 신한·외환·제일·서울은행은 원금 한도내에서 마이너스 대출을 해주며 국민은행은 고객에게 0.5% 포인트, 하나은행은 0.7% 포인트(전세자금), 신한은행은 0.1%포인트의 금리감면 혜택을 제공한다. 조흥은행은 아파트에 당첨된 경우, 분양가의 60% 이내에서 대출해준다. ◇돈도 주고 자동차도 준다= 국민은행은 9월30일까지 400명을 추첨해 주택구입 장려금 100만원씩을 주고 외환은행은 5월말까지 가입고객에 대해 EF소나타 1대, 지펠냉장고 50대,카메라 600개를 준다. 신한은행은 선착순 10만명에게 고급 비누세트를, 서울은행은 실내 인테리어 비용으로 13명에게 100만~500만원을 주며 기업은행은 보온밥솥·폴딩자전거·키친아트세트 등을 2,000명에게 제공한다. 제일은행은 이사비용 캐시백(CASH BACK·현금으로 돌려준다) 서비스를, 주택은행은 1억원짜리 대중교통 상해보험을 마련했다. ◇거래기업을 중심으로 퇴직신탁 유치에 나서라= 시중은행들은 이번달 초, 각 지점에 공문을 보내 당좌거래를 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퇴직신탁 유치에 적극 나서도록 독려했다. 보험사가 독점해온 퇴직신탁 시장에 뒤늦게 뛰어드는 만큼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보험사와 경쟁한다는 전략이다. 또 오는 10월부터 보험권의 종업원 퇴직보험 신규 가입이 금지됨에 따라 은행들은 보험권 퇴직신탁에서 이탈하는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빛은행은 연초부터 개인고객본부와 기업고객본부, 신탁사업본부간에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거래 기업들을 중심으로 임직원 대출 금리와 업체 여신 금리우대, 자기앞수표 및 송금수수료 면제 등을 내세우며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다. 조흥은행도 5,000만원 이상 가입하는 기업과 근로자에게 1,000만원당 1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주는 사은행사를 실시하는 한편 기업대출 금리도 0.5%포인트 인하키로 했다. 또 산업은행은 1,000만원 이상 가입자를 대상으로 추첨, 1등(1명)에게는 300만원짜리 최고급 컴퓨터를, 2등(3명)은 200만원 상당의 2인용 금강산 여행권, 3등(6명)은 100만원 상당의 제주도 여행권 2장을 각각 줄 예정이며 행운상(100명)으로 10만원짜리 백화점 상품권도 준비해 놓았다. 이와 함께 주택은행은 기업에는 대출금리 우대, 개인에게는 가입즉시 ▲가계자금이나 장기 저리 주택자금 대출 ▲카드론 자격부여 ▲외화 환전시 송금수수료 면제등의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미은행도 가입 기업에 여·수신 금리우대와 각종 수수료 면제, 해당기업 직원들에 대한 대출금리 0.5%포인트 우대 등의 혜택을 주고 대출을 신청할 경우에도 신용평가 및 심사 때 우대해 줄 방침이다. 국민은행은 가입 기업에 대해 우선적으로 자금을 지원하고 금리를 우대하기로했으며 신한은행은 대출금리 인하와 함께 해당기업 종업원이 대출을 신청하면 금리를 0.1%포인트 이상 깎아줄 계획이다. 이밖에 기업은행은 가입 기업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경품행사를 실시키로 했으며평화은행도 가입자에게 근로자 주택자금 대출을 우선 지원하고 근로자 멤버십 통장마일리지 가산 서비스 등을 실시하기로 했다. 우승호기자DERRIDA@SED.CO.KR 입력시간 2000/03/26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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