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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I의 과학향기] 돈은 과학의 총체

새 만원권에 최첨단 기술 총집결<br>위조방지위해 숨은그림·홀로그램등 적용


지난 22일 늘씬해진 실루엣과 한층 세련된 색감에 최첨단 과학기술이 접목된 새 1,000원권과 1만원권이 나왔다. 새 지폐의 등장으로 현금 인출기, 자판기 등 돈과 관련된 여러 변화가 예상된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10원 동전이 옷을 갈아입었다. 색도 바뀌고 크기도 작아졌다. 돈은 과학의 총체다. 금속소재에서 종이와 잉크에 이르기까지 과학이 적용되지 않는 곳이 없기 때문이다. 그 동안 10원 동전은 구리와 아연을 섞은 합금으로 만들었다. 10원 동전이 66년 처음 발행됐을 때는 구리 88%와 아연 12%가 섞인 합금이었다. 그러다 1970년에 합금 비율이 구리 65%와 아연 35%로 바뀌었다. 65대 35의 비율로 한 이유는 구리의 비율이 65%보다 낮아지면 너무 물러져 동전으로서의 가치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다 작년 12월 구리와 아연 합금 원칙을 깨는 '구리 씌움 주화'가 등장했다. 주인공은 새로운 10원 동전. 알루미늄에 구리를 씌우는 방법이 세계 최초로 시도된 것이다. 새 동전을 보면 앞면은 붉은 색이지만 옆면은 백색이다. 새로 나온 10원 동전은 약 1g 정도로 이전 10원 동전 무게의 25% 정도다. 손바닥 위에 올려놓으면 무게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하지만 단점도 있다. 구리와 알루미늄을 합금이 아닌 압착방식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동전의 일반적인 용도로 쓰는 데는 문제가 없지만 큰 충격이 가해졌을 때 구리가 알루미늄에서 떨어지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새로운 동전이 나온 지 한 달 만인 지난 22일 새 1,000원권과 1만원권이 나왔다. 새로운 지폐가 나오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위조지폐 방지다. 유럽연합이 6년마다 유로화를 교체하기로 한 것도 이 때문이다. 새 1만원권에는 새로운 기술이 적용됐다. 보는 각도에 따라 우리나라 지도와 태극, 숫자 '10000', 4괘가 번갈아 나타나는 '홀로그램'기술이 적용됐다. 또 비스듬히 기울여 보면 'WON' 글자가 보이는 '요판잠상' 기술 등이 추가됐다. 새 1,000원권은 '숨은 그림', '요판잠상기술' 등이 적용됐지만 홀로그램이나 숨은 막대는 없다. 한해 새롭게 동전을 만드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4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훼손돼 폐기처리된 지폐는 10억3,000만장으로 지폐 제조비용으로 따지면 670억원에 달한다. 새 옷을 입은 동전과 지폐가 우리나라 경제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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