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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아시안게임] 세팍타크로 "날아라! 꽂아라!"

남녀 레구, 동반 결승 진출… 12년만에 金 도전

3일 태국과 결전

김영만(오른쪽)이 2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미얀마와의 인천 아시안게임 세팍타크로 남자 레구 준결승에서 스파이크를 꽂아넣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남녀 대표팀이 세팍타크로 레구에서 나란히 결승에 올라 12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바라보게 됐다.

임안수(26), 박현근(24), 정원덕(26·이상 고양시청), 김영만(28·청주시청)으로 구성된 한국 남자 세팍타크로 국가대표팀은 2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2014인천 아시안게임 세팍타크로 남자 3인제 레구 준결승에서 미얀마를 게임 스코어 2대1(21대11 17대21 21대16)로 꺾었다. 김이슬(25), 이진희(27), 이민주(24), 박선주(22), 심수연(26)으로 구성된 여자 세팍타크로 대표팀 역시 중국과의 여자 레구 준결승에서 게임 스코어 2대1(19대21 21대12 21대13)로 승리해 결승에 안착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서클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후 12년 동안 아시안게임에서 금맥을 캐지 못했다. 종주국인 태국이 출전하지 않은 이번 대회 남자더블 종목에선 지난 광저우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은메달을 획득했다. 또 지난달 28일 남자 팀 종목에서도 태국에 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이번에 남녀 레구대표팀이 나란히 결승에 올라 12년 만의 금메달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크다.

세팍타크로는 족구처럼 손을 제외한 전신을 사용해 1.55m의 네트에 걸리지 않도록 3회 이내에 공을 상대 코트에 넘기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경기다. 팀당 3명이 출전하는 레구 종목, 2명이 나오는 더블 종목, 3개의 레구 경기로 구성된 팀 종목으로 나뉜다. 부산 아시안게임 당시에는 서클 종목도 있었지만 현재 폐지됐다. 우리나라는 군대·직장 등에서 생활체육으로 족구가 활성화돼 세팍타크로 잠재 선수층은 적지 않다. 하지만 소년 체전 종목이 아닌 데다 상무팀이 없어서 전문 선수로 뛰어드는 유망주가 적다. 국내 전문선수 규모는 남녀 300~400명 정도에 불과하다.



국내 인프라는 취약하지만 아시안게임에서는 태국·라오스 등 세팍타크로 강국에 못지않은 실력을 뽐낸다. 이번 대회에서도 현재 은메달 2개를 획득한 데다 남녀 레구팀이 나란히 결승에 올라 사상 최대의 성적까지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남녀 레구팀이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면 금2, 은 2개를 획득하며 대회를 마치게 된다.

여자 레구팀은 3일 오전9시30분, 남자 레구팀은 11시30분 태국과 결승전을 치른다.

한편 한국 여자럭비는 아시안게임에서 고대하던 첫 승리를 일궈냈다. 한국 여자럭비대표팀은 2일 인천 남동아시아드 럭비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럭비 9~10위 결정전에서 라오스를 34대0으로 꺾고 9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지난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7인제 여자 럭비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후 한국이 승리를 거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광저우 대회에서는 6전 전패에 그쳤다. 이번 대회 목표가 첫 승리였던 대표팀은 싱가포르와 첫 경기에서 0대19로 완패했다. 이어 일본과 경기에서 0대50, 중국과 경기에서 0대64로 대패했고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는 7대10으로 역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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