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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검열 논란에 '사이버 망명' 러시

독일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

지난주에만 韓 가입자 150만명


카카오톡 검열 논란 속에 '사이버 망명'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지난 한 주에만 독일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의 한국인 신규 사용자가 150만 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커스 라 텔레그램 언론·지원 부문장은 7일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주에만 150만 명 이상의 한국 사용자가 텔레그램에 등록했다"면서 "세계적으로 매월 5,000만 명이 텔레그램을 쓰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는데, 한국은 이러한 성장세를 이끌고 있는 나라"라고 말했다.

텔레그램은 러시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브콘닥테를 설립한 파벨 두로프가 개발한 모바일 메신저로 독일에 서버를 두고 있다. 모든 메시지가 암호화 처리될 뿐 아니라 지정된 기간 이후에는 자동삭제되어 기록으로 남지 않는 등 철저한 보안을 내세운다. 이 메신저는 최근 검찰의 사이버 검열 논란으로 카카오톡도 검열 대상이 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확산 되면서 국내에서도 주목 받고 있다.



한편 텔레그램은 이날 정식 한국어 버전도 선보였다. 텔레그램은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안드로이드용 텔레그램에 한국어를 지원하는 업데이트를 마쳤다"고 밝혔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2.2 버전 이상 스마트폰 사용자는 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 한국어가 지원되는 텔레그램 1.9.3 버전을 내려받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이버 망명이 계속 늘고 있다"며 "사건의 원인을 제공한 사정 당국에서 명확한 입장을 내놓아 사이버 망명을 진정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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