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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로버트보쉬 "올 620억 투자 … 두자릿수 성장"


독일 보쉬의 한국 법인인 한국로버트보쉬가 올해 국내에서 62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

헤르만 캐스(사진) 한국로버트보쉬 사장은 17일 서울 소공동의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620억원 중 600억원은 대전 공장의 디젤·가솔린 직분사 시스템 생산 시설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한국로버트보쉬가 두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의 자동차 산업 발전에 더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한국로버트보쉬의 매출은 1조8,000억원이다.

이어 캐스 사장은 "10년 후의 자동차 업계를 내다보며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국내 기업과 다양한 협력을 추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보쉬는 앞서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는 삼성SDI, 엔진 부품·전자제어시스템 분야에서는 현대차와 합작사를 설립했던 경험이 있다. 그는 "무인차·전기차·커넥티드카 등이 미래를 위한 주 연구 분야"라고 말했다.



한편 캐스 사장은 "터키나 루마니아·중국 등지의 공장에서는 한국보다 더 적은 비용으로 제품을 생산할 수 있으며 한국 내 고용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산업계 노사가 이 같은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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