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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위인 조현범(사진) 한국타이어 사장이 한라비스테온공조 경영에 참여한다. 한국타이어는 국내 사모펀드(PEF) 한앤컴퍼니와 손잡고 지난해 12월 한라비스테온공조를 인수했으며 본격적인 공동 경영에 나설 계획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라비스테온공조는 오는 30일 주주총회에서 조 사장을 등기임원으로 의결한다. 단순 이사가 아니라 회사 경영에 관련한 주요 결정을 책임진다는 뜻이다.
이와 관련해 한라비스테온공조는 집행임원제를 도입한다. 집행임원제는 의사결정과 감독 권한을 지닌 이사회와 별도로 업무 집행만 전담하는 임원을 두는 제도다. 대표 집행임원(최고경영자·CEO)이나 재무집행임원(CFO)이 그 예다. 한라비스테온공조의 대표 집행임원은 현 대표이사인 박용환 사장이 유력하다.
한라비스테온의 집행임원제 도입은 한국타이어와 한앤컴퍼니의 원활한 공동 경영을 위한 것이다. 양사는 지난해 12월 총 3조9,000억원을 들여 미국 비스테온으로부터 한라비스테온공조 지분 69.99%를 공동 인수했다. 한국타이어가 1조820억원으로 지분 19.49%를 취득했고 50%는 한앤컴퍼니가 가져갔다.
조 사장의 한라비스테온공조 이사회 참여로 한국타이어 2세 사업 승계작업도 한층 본격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타이어는 한앤컴퍼니가 보유지분을 팔 때 우선적으로 경영권을 사들일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향후 한국타이어가 한라비스테온공조 지분을 모두 인수하면 조 사장의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타이어그룹은 조양래 회장의 장남인 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사장과 차남인 조 사장이 역할을 분담하며 차차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종국에는 한국타이어 중심의 타이어 부문과 비타이어 부문을 형제가 나눠 가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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