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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지분 팔아 임금 올리라는 현대중공업 노조

안팎 반대에도 4일 2차파업 강행, '조선 공동파업' 내걸고 사측 압박

상품권 지급… 조합원 참여 유도도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임금을 인상을 요구하며 4일 2차 파업을 강행한다. 해양플랜트 부실로 지난 2·4분기까지 7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사측이 어려운 사정을 호소하고 있지만 노조는 사내 유보금이나 현대오일뱅크·현대자동차 지분 등 자산을 팔아서라도 임금을 올려달라고 맞서고 있다.

3일 조선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노조는 4일 오전8시부터 정오까지 4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간다. 지난달 26일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 파업 당시 조합원 1만8,000여명 가운데 17%만 참여하는 등 힘이 떨어지고 사측이 완강한 태도를 보이자 노조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안팎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파업 참여자에게 상품권을 지급하는 우대 안을 마련했으며 오는 9일에는 조선업종노조연대 소속 조선업체들과 공동파업도 결의했다.

공동파업의 경우 한진중공업과 STX조선해양 등이 불참하고 삼성중공업은 유보적인 입장이어서 사실상 현대중공업 등 일부 회사 노조가 주도하는 모양새다. 이 때문에 '공동파업'이라는 이름을 내걸어 사측을 압박하는 하나의 수단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현대중공업은 해양플랜트 부실로 지난해 3조원대 영업적자를 냈고 지난 분기까지 7분기 연속 적자라는 상황을 들어 노조안을 모두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노조는 "회사의 사내유보금이나 현대오일뱅크와 현대자동차 지분 등 보유자산이 충분하므로 사정이 어렵다는 말을 믿을 수 없다"고 반박한다. 현대중공업은 현대오일뱅크 지분 91.13%와 현대자동차 지분 2%를 보유하고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회사가 지속하기 위해서는 신규 투자도 해야 하고 빚도 갚아야 한다"며 "당장 유동화하기 힘든 자산까지 매각하며 임금을 올리라는 것은 무리한 요구"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4일과 9일 오후 부분파업에 이어 10일부터 16일까지 사업부별로 부분 파업을 벌이는 등 지속적으로 회사를 압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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