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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공동사용으로 불황 이긴다

실크코리아등 섬유업체 3곳 '공동 공장' 마련<br>운영비·원가절감에 기술적 시너지효과도 기대


공장 공동사용으로 불황 이긴다 실크코리아등 섬유업체 3곳 '공동 공장' 마련운영비·원가절감에 기술적 시너지효과도 기대 안산=김흥록 기자 rok@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경기도 안산 반월공단의 실크제조업체인 실크코리아 김기태 사장은 연초부터 고유가와 원자재가 상승으로 고민이다. 부채가 거의 없을 만큼 안정적으로 경영을 해왔지만 최근의 외부환경은 큰 부담이다. 특히 공장을 임대해 쓰고 있기 때문에 부쩍 비싸진 원자재 구매비와 운영비에 더해 공장임대료를 내고 나면 수지타산이 맞지 않을 지경에 이르렀다. 이 같은 사정은 반월과 시화공단에서 역시 실크제조업을 하던 김근홍 남경실크 사장과 이규철 대경섬유 사장도 마찬가지. 이들은 함께 고민하다 결국 공장을 구매해 공동이용하기로 결정했다. 아직 한번도 시도된 적 없는 새로운 시험이었지만 원가 절감이나 기술적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만큼 한 번 해볼 만 하다는 판단이 섰다. 이들은 매물로 나온 공장을 지난 달 말 인수했다. 11일 반월공단에 위치한 공동공장은 아직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사무실 곳곳에 공사에 쓰이는 건자재가 쌓여있고 인부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현재 실크코리아와 대경섬유가 새 둥지에 입주를 마친 상태고 원래 시화공단에 있었던 남경실크는 이번 달 말까지 옮길 예정이다. 이들 업체는 시설은 함께 사용하지만 회사는 따로 유지하며 생산한 제품도 각각 원래 거래처에 공급하게 된다. 김근홍 남경실크 사장은 “3개의 업체가 같은 일을 하는 만큼 공정설비의 40%정도를 공유할 수 있다”며 “그 만큼 설비에서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 회사는 생산시설 공동사용으로 각 사당 약 15%의 비용절감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선 원자재를 구입할 때도 3개 업체가 공동으로 대응해 협상력을 키울 수 있는 데다 항상 일감이 꽉 찬 상태에서 설비를 가동시켜 효율을 높일 수 있다. 김기태 실크코리아 사장은 “염색 후 섬유에 주름을 없애는 등 후가공 작업은 원래 외주를 줬지만 남경실크의 기술과 설비를 이용하면 더 저렴한 가격으로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시너지 효과도 있다. 남경실크의 경우 섬유에 색깔을 뚜렷하게 내는 기술이 뛰어나며 나머지 두 업체는 무늬를 내는 데 강점이 있다. 서로 기술공유가 가능한 것. 김창경 반월시화 공동브랜드 사업단장은 “3개 업체가 합치면 실크제조업에서 필요한 모든 공정이 갖춰지는 것”이라며 “비용절감이나 경쟁력 측면에서 주변 업계가 상당히 주목하고 있다”고 업계 분위기를 전했다. 이들 업체는 현재 또 다른 프로젝트도 준비하고 있다. 이탈리아 현지 한국인 디자이너 및 유학생 들과 협력해 자체 디자인 능력을 강화한다는 것. 그 동안 닥스 등 유명브랜드에 납품을 해오며 품질력은 인정 받은 만큼 이제 디자인을 확보해 자생력을 키운다는 복안이다. 오는 11월 까지 현지 유학생들과의 협의를 끝내고 곧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김기태 사장은 “최근 고유가 등으로 업계가 힘들어 진 만큼 중소기업들이 다양한 타개책을 강구해야 할 때”라며 “3개 업체는 공동시설운용을 계기로 앞으로는 오히려 더 큰 성장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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