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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용 개막축포… 네아가 해트트릭

김진용 개막축포…울산, 서울에 설욕 네아가 해트트릭 울산 현대가 '2년차 특급스트라이커' 김진용의 개막 축포를 앞세워 FC 서울을 꺾고 프로축구 정규리그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전남 드래곤즈의 루마니아 용병 네아가는 대구 FC를 상대로 정규리그 첫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대승을 이끌었다. 울산은 15일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정규리그 삼성하우젠 K-리그 2005 개막전에서 전반 46분 터진 김진용의 결승골로 서울을 1-0으로 제압했다. 본프레레호에 나란히 탑승한 차세대 스트라이커 대결에서 김진용은 서울의 박주영에 지난 1일 당한 패배를 깨끗이 설욕했다. 울산의 빅 매치는 그러나 용병 카르로스와 히칼도가 퇴장당하는 등 양팀을 합해옐로카드 11장이 난무해 3만4천여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날 경고 수는 98년 4월18일 천안-전남전과 같은 역대 최다 타이기록이다. 울산은 서울 곽태휘의 파울로 전반 6분 페널티킥을 얻어낸 뒤 카르로스가 자신이 차겠다고 우긴 끝에 키커로 나섰지만 방향을 읽은 서울 골키퍼 원종덕의 선방에막혔다. 박주영은 전반 21분 노나또의 패스를 받아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울산유경렬의 육탄수비에 막혔고 39분 순간적인 돌파로 골문을 위협했지만 컵대회를 포함해 3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쳤다. 울산은 전반 28분과 29분 잇따라 골 포스트를 맞춰 '골대의 저주'에 우는 듯 했다. 그러나 개막전의 히어로 김진용은 전반 인저리타임에 찾아온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카르로스의 짧은 패스를 받은 현영민이 페널티지역 왼쪽을 돌파해 크로스를 올리자 골지역 오른쪽에 있던 김진용은 수비수 이정열을 앞에 두고 돌고래 점프로 솟아올라 정확한 헤딩슛으로 네트를 갈랐다. 김진용은 컵대회 6골에 이어 개막전 첫 골로 시즌 7골째를 낚았다. 허정무 감독의 전남은 김태수의 선제골과 네아가의 3골 폭발에 힘입어 대구를 4-1로 대파했다. 네아가는 전반 45분 남궁도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후반 10분에는 프리킥으로,4분 뒤에는 김우재의 도움을 받아 다시 오른발로 골 네트를 갈랐다. 네아가는 정규리그 3골로 득점 선두에 나섰고 시즌 전체로도 7골로 김진용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남궁도는 김태수의 선제골과 네아가의 첫 골을 어시스트, 2도움으로 대승의 디딤돌을 놓았다. 컵대회 우승팀 수원 삼성은 지긋지긋한 '대전 징크스'에 주춤했다. 수원은 한밭벌에서 열린 개막전 원정경기에서 후반 11분 이관우의 코너킥을 오른발로 연결한 레안드롱의 선제골에 끌려가다 후반 22분 김동현의 헤딩슛이 크로스바에 맞고 나오자 수비수 곽희주가 시저스 발리킥으로 동점골을 뽑아내 1-1로 비겼다. 수원은 2002년 9월25일 홈 경기 승리 이후 대전과의 맞대결에서 2년8개월 간 승리를 맛보지 못한 채 9경기 무승(4무5패)의 징크스를 이어가야 했다. 인천에서는 인천 유나이티드가 후반 20분 라돈치치의 헤딩 패스를 받은 최효진이 결승골을 터뜨려 포항 스틸러스를 1-0으로 제압하고 산뜻한 스타트를 끊었다. 컵대회 무패(4승8무)팀 포항은 올 시즌 첫 패를 당했고 포항의 꽁지머리 수문장김병지는 최다 경기 무실점 신기록(118경기)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본프레레 감독이 관전한 성남경기에서는 성남 일화가 후반 20분 두두의 결승골로 전북 현대를 1-0으로 꺾고 첫 승을 올렸고 광주경기에서는 부천 SK가 고기구의득점포로 광주 상무를 1-0으로 제압했다. 이날 정규리그 개막 6경기에는 모두 11만8천434명의 팬들이 몰려 K-리그 열기를달궜다. (울산.성남.서울=연합뉴스) 입력시간 : 2005-05-15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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