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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5월 17일] 그나마 다행스러운 증시 회복 움직임

주식시장이 안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최근 들어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가며 어느 새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의 사상 최고치 2,064.85포인트를 넘보기에는 아직 한참 거리가 있지만 올 초에 비해 300여포인트, 20% 정도 상승했다. 증시의 안정적인 움직임은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을 생각해볼 때 가뭄 끝의 단비처럼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성장률ㆍ투자ㆍ고용ㆍ물가ㆍ소비 등 각종 경제지표는 일제히 적신호가 켜졌으며 하반기로 갈수록 더 악화되지 않을까 우려되는 실정이다. 여기다 광우병 논란과 조류 인플루엔자(AI)로 사회 분위기도 온통 뒤숭숭하다. 중심을 잡고 사태를 수습해야 할 정부의 능력부재가 드러나면서 국민들의 불만과 걱정은 커지고 있다. 한마디로 뭐 하나 신나는 일이 없는 판에 그나마 증시라도 활기를 띠니 다행이며 위안거리로 삼을 만하다. 증시활황은 자산효과로 이어질 수 있기에 더욱 그렇다. 주가상승으로 투자자들이 이익을 거두면 씀씀이에 여력이 생겨 소비가 늘어나고 그 결과 경기침체를 막는 데 다소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 증시는 경기의 선반영이라는 점에서 경제주체들에게 심리적 자신감을 줄 수 있다는 점도 주가상승의 긍정적 효과다. 최근의 증시호조는 대외요인의 덕이 크다. 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든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사태 진정 조짐에 따라 뉴욕증시가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세계증시의 동반상승을 이끌고 있다. 중국증시의 급락세가 멈춘 것도 좋은 영향을 미쳤다. 내부적으로는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과 달리 호조를 보였다. 이에 따라 그동안 매도공세를 펼치던 외국인들이 순매수로 전환해 수급이 좋아지면서 주가상승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한국증시의 투자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는 글로벌 펀드매니저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어 전망도 밝은 편이다. 증시호조가 이어져 우울하기만 한 우리 경제의 활로가 되기를 기대한다. 다만 증시는 돌발변수가 많기 때문에 소액 일반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최근의 외국인 매수가 대차거래 청산에 따른 것으로 아직 매매의 추세전환으로 단정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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