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관련주 주가 '원위치'

제약백신ㆍ수산주와 여행ㆍ항공주 등 신종 플루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사태 발생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녹십자는 지난 4일 전일보다 10.24% 내린 9만2,000원에 마감, 사태 발생 직전인 지난달 24일(8만5,200원) 수준으로 복귀했다. 이 회사는 신종 플루 발행으로 백신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로 한때 11만2,50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코스닥시장의 중앙백신도 나흘간의 상한가 행진을 접고 4일 하한가로 급반전했다. 또 돼지고기의 대체제 관련 종목으로 혜택을 누릴 것으로 예상됐던 사조산업과 하림도 각각 2만4,350원, 2,410원에 장을 마치며 이전 가격(2만3,300원, 2,005원)으로 되돌아갔다. 반면 해외여행 감소로 직격탄을 맞았던 여행 및 항공주는 예전의 주가를 회복했다. 하나투어는 3만2,650원으로 사태 발생 직전 수준(2만9,900원)을 넘어섰고, 대한항공도 4만650원으로 당시 주가(4만800원)에 근접했다. 이는 신종 플루가 독감보다 심각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낙관론이 대두되고 있고, 증시가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테마에 대한 관심이 무뎌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차은주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각국 정부의 신속한 통제가 성공하면서 신종 플루에 따른 악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관련 종목의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