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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가 3세 조원태 화물사업 총대 멘다

오너일가 책임경영으로 실적 부진 회복 매진차원<br>경영전략본부장 겸임에 후계구도 본격화 해석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남인 조원태(사진) 부사장이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의 핵심사업인 화물사업본부를 직접 이끈다.

대한항공은 18일 악화된 대내외 경영환경을 타개하기 위해 경영전략본부장을 맡고 있는 조 부사장을 화물사업본부장까지 겸임하도록 하는 보직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전임 화물사업본부장인 강규원 전무는 미주지역본부장으로 전보 발령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인사에 대해 오너 일가의 책임경영을 통해 최근 몇 년 간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항공 화물 부문의 회복에 매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부사장이 경영전략 본부장으로서 체코항공 지분인수와 파리에어쇼에서 차세대 항공기 구매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의 성과를 일궈낸 바 있는 만큼 화물사업본부장으로서 적격이라는 것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최근 실적이 부진한 화물 부문에 책임경영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라며 "후계 구도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업계의 시각은 그렇지 않다. 조 부사장이 경영전략본부장과 화물사업본부장을 동시에 맡은 것은 후계구도를 본격화 하는 것으로 밖에 해석할 수 없다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경영지원과 화물은 항공사의 핵심 사업부문으로 한 사람이 해당 두 부문 본부장을 동시에 맡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며 "특히 경영지원본부장과 세계 2위의 항공화물운송 실적을 가진 대한항공의 화물사업본부장을 겸임한다는 것은 후계구도를 떠나서는 생각할 수 없다" 고 설명했다.



아울러 업계에서는 조 부사장의 보폭 확대가 한진가 후계구도 정리 과정에서 본인에게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극심한 사업부진에 빠져 있는 화물부문을 조 부사장이 성공적으로 정상화시킬 경우 후계구도가 조기 확립될 수 있겠지만, 만에 하나 성공하지 못할 경우 조 부사장의 능력에 강한 의문이 제기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조 부사장이 처한 상황은 우호적이지 않다. 실제로 최근 대한항공은 화물부문은 추락을 거듭해 2011년에는 영업수익이 전년대비 8% 감소했으며, 2012년에는 전년대비 화물수송량이 9% 감소했다. 또한 올해 상반기까지의 화물 수송량도 이미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약 8%감소하는 모습을 보이며 고전하면서, 화물부문 세계1위 자리도 독일 항공사인 루프트한자에게 내준 상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조 부사장이 화물부문에서 확실한 실적 개선을 이뤄낸다면 리더십을 인정받게 되겠지만 글로벌 시황이 그리 좋지 못한 편"이라며 "화물부문에서 뚜렷한 실적을 내지 못한다면 한진그룹 오너 일가의 일원으로서의 리더십에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진그룹의 3세에는 조원태 부사장 외에도 조현아 부사장과 조현민 상무가 있다. 조원태 본부장보다 1살 많은 조현아 부사장은 현재 출산휴가 중이며 대한항공에서 기내식 기판사업본부장과 객실승무본부 본부장을 맡고 있다. 막내인 조현민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 상무는 대한항공 여객마케팅부 상무와 진에어 마케팅본부 본부장 전무를 겸임하고 있다. 현재 조현아, 조원태, 조현민 3남매는 각각 1.06%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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