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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병원평가정보 더 많이 공개하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위암ㆍ대장암ㆍ간암의 수술사망률에 대한 병원 평가 결과를 최초로 공개했다. 1, 2등급 분류에서 서울의 대형병원 50곳 중 19곳만이 3개 암 수술 모두에서 1등급을 받아 그렇지 않은 유명병원들은 이미지가 구겨졌다.

수술사망률 공개는 병원 간에 의료수준을 높이는 경쟁을 촉진하고 국민들에게 병원 선택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대단히 바람직하다. 정확한 정보나 가이드 없이 막연한 입소문에 의지하거나 병원 간에 무슨 큰 차이가 있겠나 하는 생각으로 아무 병원이나 찾는 것이 지금의 의료환경이다.

그러나 이번처럼 병원의 수술사망률 같은 의료정보가 더 많이 공개되면 보다 객관적인 지표에 따라 병원이나 의사 선택이 가능해질 것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앞으로 유방암ㆍ폐암 등으로 평가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하니 기대가 된다.

진료정보들은 앞으로 더 많이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정보의 객관성이 최우선적 관건이다. 객관성이 담보되지 않으면 큰 혼란과 갈등만 불러일으킨다. 수술사망률 평가의 경우도 예컨대 중증환자나 노인환자가 많이 찾는 서울의 대형병원과 그렇지 않은 지방병원을 동일한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은 맞지 않다. 심판원 측은 여러 요인들을 반영해 객관성 담보를 위한 통계적인 수치조정을 했다고 하지만 병원협회 측은 당장 객관성에 대한 검증과 보완이 필요하다고 나섰다. 또한 수술은 진료행위의 한 분야일 뿐이다. 수술사망률에 국한해서는 반쪽평가일 수밖에 없다. 진단ㆍ치료 등을 포괄하는 종합적인 평가가 있어야 한다.



정보공개 내용을 보다 알기 쉽게 설명할 필요도 있다. 정보공개의 목적이 광범위한 국민들에게 정확한 의료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인 만큼 무엇보다 설명부터 친절해야 한다. '예측사망률'과 같이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는 오히려 거부감을 일으킨다. '평가제외 병원' '등급제외 병원'과 같은 용어도 단순히 개념규정이 아니라 그것이 병원이나 의사를 선택할 때 일반인들에게 무슨 의미를 갖는지 알려줘야 할 것이다.

인터넷 같은 정보기술이 발달한 지금 세상에서도 병원과 의사, 진료 분야는 정보의 접근성이 매우 어려운 곳이다. 정부가 나서 진료정보에 목마른 국민들의 갈증을 더 해소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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