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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은 판매자 중심 시장… 중소기업은 감당 못해

최영수 전 롯데면세점 대표, 34년 경험 '면세점이야기' 출간

최영수

"국내 면세점 1호는 1974년 문을 열었던 남문면세점으로 남대문 인근에서 일본인들을 대상으로 수입시계, 가방, 스카프 등을 팔았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한국 면세점 시장이 급성장해 이제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 10%가 넘는 1위가 되었습니다."

지난 해 2월 현직에서 물러난 최영수(62ㆍ사진) 전 롯데면세점 대표가 34년 동안 관련 산업 종사자로서 겪은 경험을 담은 '면세점 이야기'를 출간했다. 10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만난 최 전 대표는 "1979년 동화와 롯데가 사업 허가를 받으면서 대형면세점이 본격 출현했다"며 "당시 호텔롯데 면세점사업 준비팀으로 면세점 시장 시작을 함께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롯데면세점은 세계 4위 규모 사업자가 됐지만 초창기에 해외 브랜드들을 들여오는 과정은 매우 힘들어 브랜드 하나를 유치하는 데 2~3년이 걸리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현재는 세계 유수 럭셔리 브랜드가 모두 입점해 있지만 1984년 루이비통을 시작으로 에르메스, 샤넬, 베르사체, 티파니, 프라다, 불가리까지 브랜드 일색을 갖추는데 10년의 세월이 걸렸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국내 럭셔리 브랜드가 다양해지면서 홍콩으로 가던 일본인들이 한국을 찾기 시작했고 한류바람이 거세지면서 일본인, 동남아인, 중국인까지 한국으로 오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들의 면세점 실적은 2009년 15억9,200만달러에서 2012년 32억4,000만달러로 3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했으며 면세점 이용자 수도 같은 기간 내외국인을 합쳐 841만명에서 1,200만명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최 전 대표는 이처럼 면세점 시장이 고속 성장하고 있다고 해서 중소기업이 섣불리 뛰어들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면세점은 중소기업이 할 수 없는 업종이라고 생각한다"며 "매입자 중심 시장이 아니라 판매자 중심 시장으로 빅브랜드 유치가 굉장히 힘든데다 재고 처리 및 인테리어 부담이 커서 중소기업이 감당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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