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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회사 PER 20배, 과열 아니다"
입력2005-12-13 14:11:07
수정
2005.12.13 14:11:07
<굿모닝신한>
유례없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고령화 속에 우리나라의 제약산업은 전문의약품 시장 주도로 계속 성장할 것이고 현재 20배수준 이상인 제약회사들의 주가수익비율(PER) 역시 지속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굿모닝신한증권 이제훈 수석연구원은 13일 2006년 한국 제약산업 전망에 대한기자간담회를 갖고 비슷한 고령화 단계를 거친 한국과 일본의 제약시장 상황을 비교하며 이같은 전망을 내놓았다.
이 연구원은 우리나라가 일본과 비슷한 고령화단계를 겪으며 제약산업도 유사한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건강관리공단의 재정이 일본과 달리 건실하다는 점을 긍정적인 전망의 근거로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일본 제약회사의 PER가 1987년을 고점으로 가파른 하락세를 지속했다는 점 때문에 현재 20배 수준까지 이른 한국 제약회사의 PER에 대한 과열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 건강관리공단의 재정이 어느 때보다 건실하다는점이 일본 제약시장과의 차이점"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고령화가 진행되던 1990년대 중반 일본에서는 건강관리공단 재정의 계속된 적자로 약가 인하 압력이 높아졌고 이것이 제약회사의 제품 파이프라인 약화로이어졌던 것이라고 이 연구원은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우리나라 제약시장은 약가 인하 압력이 낮은 탓에 파이프라인이 개선돼 누적 시판 허가 신약의 수와 임상시험 제품의 수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바이오붐'까지 가세해 우리 제약회사의 PER는 앞으로도 유지될 것"이라고내다봤다.
매년 20% 내외로 증가하는 제약회사의 주당순이익(EPS) 성장률 역시 현재 PER수준을 정당화하는 근거라고 이 연구원은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 우리 제약시장은 전문의약품 시장, 그 중에서도 성인병 약제시장이 주도할 것"이라며 여기에 마케팅 능력과 신약 개발이라는 장.단기 성장 동력을 더해 제약회사별 성장모멘텀을 산출한 뒤 성장모멘텀에 비해 저평가된 대웅제약[069620], 경동제약[011040], 한서제약[044070] 등을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대웅제약은 총 매출의 85%가 전문의약품이고 그중 50% 이상이 성인병 관련 제품이라는 점에서 높은 성장성이 예측됐으나 가시적인 신약개발의 부재는 단점으로 제시됐다.
경동제약은 성장세와 수익성에 비해 매우 저평가됐다는 점, 한서제약은 국내 간질환 시장의 다크호스라는 점을 각각 부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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