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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국면 전환 대비하라


외국인이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차지하는 투자비중은 34.5%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점유율은 21%이고 국내 전체 상장기업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0%에 달할 정도로 거대하다.

따라서 지난 7일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에 따른 삼성전자의 주가급락을 단순히 개별기업의 하락요인으로 평가절하한다면 증시의 큰 흐름을 놓치는 오류를 범할 수 있다. 이달 들어 진행되고 있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화요인을 분석해보고 한국 증시의 대응전략을 수립해 보고자 한다.

최근 6개월간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나타난 특징은 선진국의 유동성 확대 정책으로 채권과 주식시장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는 점이다. 그러나 지난달 선진국 채권금리가 급등하면서 국면 변화의 신호를 보여줬고 글로벌 증시가 동반 하락하면서 주식시장에서도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상승흐름에서 소외됐던 한국 증시는 하락 과정에서마저 동반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를 반영해 글로벌 채권시장과 주식시장에서 동시에 자금유출이 발생하고 있다.

최근 외국인 매도가 삼성전자에 집중된 것은 삼성전자 개별기업의 요인이라기보다는 주식시장 투자비중을 줄이는 과정에서 환금성이 가장 높은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채권시장의 금리상승은 출구전략을 선반영하고 주식시장의 조정은 주가의 밸류에이션 부담과 예상보다 더딘 미국 경기지표 둔화를 반영하고 있다. 당분간 금융시장은 방향성을 찾기까지 주식과 채권이 모두 투자매력이 떨어지는 변동성 확대 국면이 이어질 것이다.



변동성 확대 국면 이후에는 경기와 기업의 실적호전을 바탕으로 하는 주식의 상대적 매력이 높아지는 실적 장세로 연결될 것으로 예상한다. 증시의 사계절 흐름에 따르면 정부의 유동성 확대 정책으로 채권 가격과 주가가 동반 강세를 보이는 국면을 유동성 장세라 한다. 유동성 장세 말미에는 출구전략 우려로 큰 폭의 조정이 나타나지만 본격적으로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 주가가 상승하고 금리도 오르는 실적 장세로 이어진다.

현재 경제지표를 보면 미국 제조업지수가 부진한 반면 미국 고용지표는 호조세다. 제조업지표와 고용지표가 동반 상승흐름을 보일 하반기에 한국증시는 실적 장세로 전환돼 디커플링도 해소될 것이다.

금융시장 국면 변화에 대응해 규모의 경제를 이루고 기술력을 확보한 실적호전 기업에 집중하는 전략을 제시한다.

실적 장세의 모멘텀은 글로벌 수요 회복과 종목 차별화이다. 글로벌 수요 회복에 수혜를 볼 수 있는 기업은 대규모 투자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이룬 기업이 될 것이고 실적에 따른 종목 차별화 수혜는 제품경쟁력과 품질경쟁력으로 수익을 지속적으로 창출하는 기업이 얻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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