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숟가락 형태 의자…커플거울… '가구와 미술의 만남'

'매드 포 퍼니처' '가구로서의 그림' 展

넵스페이스에 전시중인 손진아의 '조명'

장흥아트파크에서 전시중인 박선기 '농협모형'

현대미술가 손진아는 의자에 집착한다. 욕망과 권력의 상징으로서 의자를 주제로 잡은 그녀는 15년째 빈의자를 그리고 의자 조각을 만든다. 아예 의자로 조명도 만들었다. 하얀색 작은 의자들을 조합해 만든 샹들리에는 꿈틀거리는 생명성을 담고있는 듯하다. 그의 작품은 삼성동에 문을 연 주방가구 전문기업 넵스(Nefs)의 복합문화공간 넵스페이스의 개관전에서 볼 수 있다. 전시 제목은 '매드 포 퍼니처'전. 16명의 현대미술가들이 참여해 가구를 소재로 작품세계를 펼쳤다. 채은미는 스푼 모양으로 의자를 만들었다. 장승효가 만든 '커플거울' 속에는 남녀 한쌍이 들어가 있다. 그는 사진을 이어 붙여 조각을 만드는 작가다. 금중기는 윤이 나는 하얀색 해골에 빨간 소파의자를 붙여 팝아트의 정신을 가구로 표현했다. 전시는 8월8일까지 이어진다. 한편 양주시 장흥면소재 장흥아트파크에서는 '가구로서의 그림'전이 열리고 있다. 어렵고 형식에 얽매인 아카데믹한 음악이 아닌 '가구처럼 늘 거기에 있는 음악'을 바랐던 프랑스 작곡가 에릭사티(1866~1925)가 '가구의 음악'을 주창했다면, 이 전시는 '가구의 그림'을 보여주는 자리다. 1층에 놓인 조각가 박선기의 작품은 눈속임의 가구들이다. 병과 그릇이 놓인 탁자지만 실제로는 입체처럼 보이게 만든 평면작품. 그의 작품은 도자기 같은 반짝이는 표면질감이 매력적이다. 정지현이 그린 '부드러운 서랍장'은 몽환적이다. 고전적인 형태의 가구 안에서 가시 돋힌 선인장들이 피어나 부드러움과 날카로움의 이질성을 한 화면에서 구현했다. 가구를 소재로 하지 않더라도 친근하고 편안한 동화적 화풍을 구사하는 강석문ㆍ강현하ㆍ박형진, 공간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정규리ㆍ이이정은 등의 작품이 감성을 자극한다. 9월27일까지 전시한다. (031)877-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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