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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현대건설 8,600억 지원

정부, 현대건설 8,600억 지원 정부는 현대건설의 해외공사와 관련, 4억달러(약5,000억원) 규모의 지급보증을 해주고 아파트 분양권을 담보로 3,600억원을 대출하는 등 총 8,6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해주도록 은행권에 요청키로 했다. 정부는 1일 오전 청와대에서 진 념(陳 稔)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경제장관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현대건설이 중동 등 해외시장에서 공사를 수주하거나 공사입찰에 참여하면서 이행보증 또는 입찰보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공사수주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총 4억달러 규모의 지급보증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진 부총리는 이날 외교센터에서 열린 자민련 의원 연찬회에서 '2001년 경제정책 방향'이란 주제의 특강을 통해 "현대건설 문제와 관련하여 일부에서 완전감자 또는 출자전환이 거론되고 있으나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면서 "그러나 마지막 카드로 이 같은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현대건설 지급보증과 관련, 산업은행이 전체 지급보증 규모의 50%를 담당하고 나머지는 채권은행들이 분담토록 할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회사채 신속인수제도는 특정업체가 아닌 불특정 다수업체를 대상으로 하고 시장 실세금리를 적용하기 때문에 현대전자 등 일부 업체를 지원하기 위한 특혜성 제도가 아니다"며 "통상마찰로 비화하지 않도록 적극 대응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이동국기자 east@hk.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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