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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EM] 金대통령 개회사 요지

[ASEM] 金대통령 개회사 요지 여러분의 서울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역사상 최대규모의 외국 정상들을 맞이하여 제3차 ASEM 정상회의의 큰 경사입니다. 아시아ㆍ유럽 정상회의는 불과 4년의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두 지역간 명실상부한 협력의 중심축으로서 확고하게 발전해 나가고 있습니다. 우리 인류는 지난 세기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비롯하여 격심한 분쟁과 수많은 갈등을 겪었습니다. 국가와 이념, 종교와 인종간의 첨예한 대립 속에 커다란 희생을 치러야 했습니다. 이러한 역사의 뼈아픈 교훈을 바탕으로 세계는 이제 화해와 협력을 통한 21세기공동번영의 길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오늘 이 자리를 빌어 최근의 남북관계에 대해 잠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지난 6월 15일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에서의 냉전의 빙벽이 마침내 녹아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이산가족들이 만나고, 휴전선으로 폐허가 되었던 남북한 철도를 연결하는 기공식이 있었습니다. 시드니 올림픽에서는 남북한 선수들이 손을 맞잡고 함께 입장함으로써 전세계를 감동시켰습니다. 이 모든 것이 여러분의 성원없이는 불가능한 일들입니다. 우리는 지금 이미 정보혁명의 시대, 지식산업 사회를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그늘진 곳도 있습니다. 이른바 정보화 격차(Digital Divide) 현상이 지구촌의 균형발전에 새로운 장벽요인으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제 정보화 격차 문제는 아시아와 유럽이 함께 해소해 나가야 할 필수적 정책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ASEM의 협력사업은 역내 모든 국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가져다주는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저는 이번에 특히 다음의 몇가지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도출되기를 기대합니다. 첫째, 아시아와 유럽간 협력의 기본방향을 정하는 지침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이번 회의에서는 ASEM의 원칙과 비전 등을 규정한 2000 아시아ㆍ유럽협력체제(Asia-Europe Cooperation Framework 2000)가 채택될 예정입니다. 둘째, 아시아와 유럽의 두 지역간 정치ㆍ안보 대화가 더욱 강화되어야 합니다. 우리 정상들은 최근 아시아와 유럽의 정세변화에 대한 논의와 함께 유엔 개혁, 군축, 대량파괴무기 비확산을 비롯한 범세계적 정치ㆍ안보 이슈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의견을 나누게 될 것입니다. 셋째, 아시아와 유럽 각국이 공동으로 직면하고 있는 경제적 현안들을 함께 풀어나가기 위한 논의가 보다 구체적이고 내실있게 이루어져야 하겠습니다. 유라시아 초고속 정보통신망 구축, 전자상거래의 진흥과 같은 지식ㆍ정보 분야에서의 보다 실질적인 협력이 필요합니다. 경제와 금융 위기의 재발을 막기 위한 상호협력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노력이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넷째, 두 지역간 교육ㆍ문화ㆍ사회분야의 협력을 보다 강화하고 민간의 참여를 활성화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ASEM은 민주주의와 인권이라는 인류보편의 가치를 위해서도 중지를 모아나가야 할 것 입니다. 저는 이번 제3차 ASEM 정상회의가 아시아와 유럽의 새천년 번영과 안정의 동반자 관계를 이루어 나가는 든든한 토대가 될 것으로 믿습니다. 우리 정상들의 노력과 헌신이 회원국들의 번영과 교류증진은 물론, 세계평화와 인류공영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확신해 마지 않습니다. /정리=황인선기자 his@sed.co.kr입력시간 2000/10/20 19:57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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