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앤클럽] HSBC은행 '함사회'

고아원 청소·빨래 5년째 봉사HSBC은행에는 올해로 5년째를 맞는 지역사회 봉사모임이 활동하고 있다.

'함께하는 사람들'이란 뜻의 이 모임은 지난 96년 직원 20여명이 모여 비공식적 봉사활동을 한 것이 계기가 돼 이젠 회원수가 100여명을 넘는 큰 모임으로 성장했다.

가장 큰 활동 중 하나는 매주 토요일마다 고아원을 방문하는 일. 회원들은 노량진에 있는 성로원을 찾아 청소와 빨래를 대신하며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HSBC은행 서울지점 증권부에 근무하는 정재호씨는 "정기적인 방문 외에 개별적으로 자유롭게 성로원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는 회원도 많다"고 말했다.

함사회는 또 등촌동의 한 중학교에 다니는 결식아동 10명에게 매달 일정액을 후원하고 있다.

명절이나 방학때 오히려 더 외로움을 느끼는 소년소녀가장들을 위해 놀이동산이나 영화관에서 함게 시간을 보내는 회원도 있다.

함사회는 일년에 4차례 정도 특별한 이벤트를 연다. 지난 7일에는 불우이웃돕기 성금모금의 한 방법으로 사내 마라톤대회를 개최했다.

정재호씨는 "비싼 참가비를 내고 외부 마라톤대회에 나가는 것 대신 의미있는 행사에 참석하기를 원하는 직원들의 참여열기가 높았다"고 전했다.

함사회는 지난해부터 심장병 어린이 돕기 행사도 펼치고 있다. 바자회나 일일호프 등을 열어 얻은 수익금으로 심장병 어린이의 수술기금을 마련하고 있다.

지금까지 4명의 심장병 어린이 수술비를 지원해 2명의 어린이가 이미 수술을 받았고 2명의 어린이가 수술할 날을 기다리고 있다.

홍병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