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노대통령 취임후 8번째 한미 정상회담

노무현 대통령이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6일 오전 출국했다. 노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참석기간에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존 하워드 호주 총리 , 응우옌 민 찌엣 베트남 주석, 알란 가르시아 페루 대통령 등과 양자 정상회담을 갖는다. 노 대통령은 특히 7일에는 부시 미 대통령과 취임 후 여덟번째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오는 10월2일로 예정된 남북 정상회담과 북핵 문제 등을 협의할 예정이어서 회담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 언론은 이와 관련, “부시 대통령이 노 대통령에게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나면 무엇을 강조할지를 물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혀 남북 정상회담 의제가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양 정상은 또 현안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조기 국회 비준을 촉구하는 내용의 합의문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돼 FTA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지 주목된다. 노 대통령은 또 8일 APEC 1차 정상회의에 참석해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한국 입장을 적극 개진하고 ‘기후변화 정상 특별선언’ 채택과 세계무역기구(WTO) 도하라운드협상(DDA)의 조속한 타결을 위한 APEC 정상들의 정치 의지 표명에 적극 참여할 방침이다. 9일 2차 정상회의에서는 아태자유무역지대(FTAAP)를 포함한 지역경제통합 증진방안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다. 노 대통령은 APEC 회의를 마친 뒤 10일 오전 귀국할 예정이다.